서화인을 위한 문방사우 전문점 송림당 필방
인사동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의 거리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다. 여기에는 골동품 상점, 화랑, 표구방, 필방, 전통공예품 상점 등이
집중되어 있고, 전통찻집·전통음식점이 번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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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인사동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상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훨씬 많다.
그곳에서 우리들은 조선시대부터 지금의 문화의 변천사를
큰 어려움 없이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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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하기에는 인사동의 거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늘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과거를 잊지 않으려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사람의 따스함을 그리워 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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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인사동에서 결코 화려하지 않고, 포장하지 않으며,
사람의 따스함을 가진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시대는 계속해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면 않돼는 것도 있다.
그것은 사람이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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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존경하는 분이 서예를 하신다는 말을 듣고 의미있는 선물을 하려고
마침 열린사이버대학교 학생들에게 특강이 있어 인사동에 갔었는데
처음에는 그 작은 공간에 놀랐고, 그 공간에 진열되어 있는
서화인들을 위한 문방사우가 가득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또한
놀랐다. 놀란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친절하게 인사를 하시며, 벼루를 안내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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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설명을 통해 벼루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혹 사용하시는 분의 취향이나 선호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셔서 조금더 자세히 알고 이왕이면
사용하는 사람이 선호하는 벼루를
선물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벼루가 다 똑 같은 줄 알았는데, 결고 급하지 않게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요즘 시대에
보기드문 모습으로 마음속 작은 울림이 있었다.
어쩌면 지나가는 관광객일 수도 있고, 다시 못 올 수 있는
수많은 경우가 있었을 텐데도
사장님은 결코 판매보다 사용하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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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토요일도 특강이 있어 인사동에 갈 수 있어서
이번에는 벼루를 구입할 예정이다.
꼭 다시 오겠다는 말씀과 함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느낌이 들어 양해를 구한 뒤
어느새 나는 송림당 필방을 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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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우리에게 남을 이기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변화를 받아 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지내온 동안에 잊고 지내온 것이 너무나 많다.
나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려고 항상 노력하지만
너무 빨리 달려 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 해서
달리다가 말에서 내려 뒤를 한참 돌아보 영혼과 함께 다시 달려가는
지금은 보기힘든 인디언들의 영혼에 대한 배려가
어느 토요일 오후에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인사동에 가신다고요? 그럼 이곳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영혼을 돌아다 볼 수 있고, 우리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인사동.
안국역에서 인사동길로 들어서는 초입에 있는 송림당 필방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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