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모두 함께 문화를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매년 10월을 ‘문화의 달’로 정하여
한국민속예술축제,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한글문화큰잔치, 가을문화축제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의 달 10월, 우리는 모두 문화로 함께 웃었을까? 문화를 통해 함께 즐거웠을까?
영화 2억 관객시대에 장애인은 없으며, 젊음의 거리이자 문화의 거리인 대학로 소극장 160곳 중
장애인 관람이 가능한 곳은 불과 5곳에 불과하다. 물론 대학로 공연장 같은 소규모 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기에는 현실상 어려운 일이다.
한국 사회, 특히 문화 시장에서 장애인들의 문화혜택은 매우 적은 편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나 제반 사항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편견과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지난 10월 8일~10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4년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그 의미가 매우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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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발걸음, 나누는 첫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하고, 장애예술인 창작 활동의 성장을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조금 다른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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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평등한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장애를 가진 이도 문화가 주는 즐거움과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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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미터도 되지 않는 무대와 관객사이, 스크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실제 배우의 숨소리와
눈빛 사이에 장애를 가진 이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나는 2015년 10월 문화의 달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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