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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은 밤이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 박정운이 2천억원대 가상화폐 투자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26일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정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운은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수천억 원을 받아 가로챈 K씨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특경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업체 마이닝맥스 사장 K씨 등 3명을 구속한데 이어 박정운의 가담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박정운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INNO EnC(이노이엔씨)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노이엔씨는 K회장이 자신의 또 다른 계열사 INNO AmC(이노에이엠씨)에서 100억원을 출연해 7월 설립한 회사로 평소 미국에 있을 때부터 K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 박정운이 대표를 맡았다.
가수 박정운은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후 80년대 말 귀국하여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발표 2집에서 “오늘같은 밤이면”이 공전의 히트를 거두며 일약 스타가 되었던 그는 KBS 가요톱텐 등 주요 방송사의 인기가요 프로그램에선 당시 1위 제조기로 불리는 신승훈의 “우연히”와 서태지의 “환상 속의 그대”에 밀려 10주 연속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993년 3집 ‘먼 훗날에’가 ‘MBC 여러분의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위의 서러움을 털었고 이후 1994년 4집 ‘그대만을 위한 사랑’, ‘1995년 베스트 앨범 ‘Albatross’에서 새로 편곡된 ‘기억에 남는건 너의 젖은 눈동자’로 히트를 쳤다.
현재 LP카페를 운영중으로 알려졌던 그는 이번 사기사건 연루로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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