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명품패딩 자랑하다 ‘철창행’

40대 남성이 스마트폰을 훔쳐 수백만원짜리 명품 옷을 사 입는 등 호화 생활을하며, 명품을 자랑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 장 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한 스마트폰 판매장에서 스마트폰을 훔치고 있다. 사진제공= 성북경찰서     ©김진혁 기자

[코리안투데이] 서울 성북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장모(47)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10차례에 걸쳐 서울·경기 일대에서 스마트폰 238대(2억3000여만원 상당)와 현금 8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새벽 시간대에 빠루(못빼는지랬대)로 스마트폰 판매장 출입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 아이폰 등 고가 스마트폰을 자루에 쓸어담았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범행한 뒤 택시를 타고 도망쳐 경찰 추적을 따돌려 왔다.

검거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한 끝에 동종 전과가 여러건 있고 지난해 9월 출소한 장 씨가 또다시 범행를 의심해 확인하려고 그의 소재를 찾아 나섰다.

경찰은 장씨가 자주 들르는 도박장에서 ‘요새 명품패딩을 샀다며 자랑하더라’는 진술을 확보해 해당 브랜드를 판매하는 서울 시내 명품 판매장을 탐문 수사했으며. 그 결과, 장 씨가 동대문 명품매장에서 해당 패딩을 구매한 사실을 파악해 지난달 23일 다시 옷을 사러 들른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고가 물건을 판매하는 업소는 보안시설 설비를 했다 하더라도 영업이 끝나면 귀중품을 금고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