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생법안 4월에 처리해야 할 벚꽃과제”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김진혁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청년일자리 및 지역대책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국민투표법, 헌법 개정에 대해 “벚꽃 피는 4월에 처리해야 할 벚꽃과제”라고 강조했다.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하고 있지 않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압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주말 사이 빗속에서도 벚꽃이 만발했지만 4월 국회는 1주째 못 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추경을 비롯해 국민투표법 개정과 개헌안 도출까지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시급한 국정과제가 지체되고 있다”며 “국회사무처 통계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약 9000여건의 법안이 계류 중인데 이중 상당수는 민생법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 직무 유기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이런 사태의 첫 번째 이유는 제1야당 지도부의 무책임한 태도”라며 “두 번째는 같은 당 소속 제왕적 법제사법위원장(권성동 의원)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국당이 국회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가는 것은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야 국회지 일을 안 하고 발목만 잡으면 민심과는 동떨어진, 국민과 국가에 해악을 끼치는 국해(國害)”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추 대표는 “국회 파행을 마치 야당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이상 한국당의 집권은 더 멀어질 것이고 국민의 회초리는 더 세질 것”이라며 “모든 것은 때가 있고 때를 만나야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