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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단에 입주한 한 화학물질 처리업체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최고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13일 오전 11시 47분쯤 인천시 서구 백범로에 자리한 이레화학 공장에서 큰불이 나 이 일대의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아 암흑천지가 됐다. 이번 화재로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차에 불이 붙어 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인천시와 소방당국은 한때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긴박한 상황에 대처했다.
불은 제조된 알코올을 용기로 옮겨 담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이레화학 공장 2개동과 인근 도금공장 6개동을 태운 뒤 2시간여만인 오후 2시쯤에야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인근 공장으로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낮 12시쯤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천지역 소방인력 466명과 헬기 6대, 펌프 28대, 물탱크 25대, 구조차 7대 등 장비 94대를 동원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도 화학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불을 끄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위험물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헬기 6대를 이용해 항공방수 및 소화약제를 집중 방수하는 방식으로 불을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이 잡히자 오후 2시쯤 대응2단계로 하향조정했다.
화재가 난 공장에는 위험물로 분류되는 알코올류와 제1석유류가 많아 연쇄 폭발사고가 우려돼 소방당국을 긴장 시켰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부상자 1명 이며, 부상자는 송현119안전센터장 김선태(42)소방장로 우측 발목 골절을 다쳐 응급처치후 인근 나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자로부터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한다는 119신고를 접수한 뒤 즉각 출동 하면서 “대국민 통합 상황전파메시지(CBS)를 통해 인천 서구, 남구, 중구, 부평구 주민들에게 대피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에게 전달된 대피령은 낮 12시28분에 인천시가 보낸 문자였다. 문자는 “13일 오는 11시47분 인천 서구 가좌동 화학공장에서 화재사고 발생, 인근 지역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어 낮 12시33분 소방본부에서도 문자를 보냈다. 문자는 “서구 가좌동 이레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소방당국은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30여명과 차량 60여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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