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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군수 후보 공천 과정에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귀신 붙은 노랑 현수막”이라고 표현했던 전북 순창군 황숙주 군수를 두고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순창 관내에는 황 군수에게 군수 후보 공천한 “민주당 황숙주 후보 민주당 공천이 웬 말이냐?” 비난 현수막이 수십 개가 잇따라 게첨 됐다.
순창군 주민소환위원회는 “3년 전 황 군수가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귀신 붙은 노랑 현수막 때문에 지역경제가 죽는다’는 말을 했다”며 “순창은 이런 군수 때문에 가슴에 노랑리본 하나 제대로 달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지난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치러진 6·13 지방선거 공천심사위에 올라 19명 공심위원 대부분이 당 정체성을 문제 삼아 공천 배제로 가닥을 잡았다.
한 공심위원은 “민주당이 사실상 세월호 사건과 연결된 촛불 혁명으로 정권을 잡았는데 황 군수의 세월호 관련 발언과 처사는 당 정체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로 규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희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은 이 사건에 대해 황 군수의 사과를 받는 선에서 정리했다. 19명 중 80%에 가까운 공심위원들은 한결 같이 박 공천심사위원장이 공론을 무시하고 황 군수에게 공천에 참여하는 자격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지역 시민 단체에 따르면 황 군수는 이 같은 막말뿐 아니라 공무원을 시켜 세월호 추모 현수막 200여 개를 강제 철거했다. 이로 인해 전라북도 세월호 대책위와 순창군 농민회, 심지어 민주당 일부 당원들도 군수실에 찾아가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황 군수는 그러나 군수실을 걸어 잠그고 이 같은 항의 방문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북 세월호 관련 단체 채 모씨는 적패 청산에 앞장 서야 할 민주당이 적패를 공천한 것 아니냐 며 아무리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하지만 황 후보같은 사람을 공천한 민주당은 적패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적패를 양산하는 것이다. 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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