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붉은불개미 위협이 다시 도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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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작년, 붉은불개미 위협이 다시 도래하는가?

지난 28일 부산 북항 감만부두를 통해 수입된 호주산 귀리 건초를 담은 컨테이너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1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가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항만공사는 29일 상황반, 현장대응반, 대외협력반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도와 현장방역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각 부두 운영사에 예찰 활동 강화, 외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 점검, 의심되는 개체 발견 시 즉시 신고와 방제, 개미가 숨을 수 있는 야적장 포장 틈새와 흙더미·잡초 등의 제거를 요청했습니다.

 

검역본부는 이 개미가 형태학적 분류 결과 ‘불개미 속’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붉은불개미종 여부는 유전자 분석을 거쳐야 해 30일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함께 수입된 다른 컨테이너 4개에서는 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개미가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역본부를 지원해 특별방역 등 모든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 코리안투데이 ] 붉은불개미     © 박준 기자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하는 종이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몸길이 3~6mm 크기로, 꼬리 부분에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는 날카로운 침이있다.  따라서 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이 개미 때문에 사망한 사례도 보고돼 ‘살인개미’로도 불린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생태계에 끼치는 피해는 매우 크다. 번식력이 강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붉은불개미는 한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어려워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으며, 박멸에 나선 검역 당국은 다음 날인 9월 29일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 1000여 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제거했다. 이후 10월 10일 농림축산부는 붉은불개미가 여왕개미를 포함해 모두 사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농림부는 여왕개미가 죽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2세대 여왕개미들이 추가 군락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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