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2018년6월2일에 올라온 “ 학도의용군 무명용사를 잊지 말아 주세요” 제목으로 무명용사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자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63회 현충일 맞아 시민들에게 신선한 공감을 주고 동참을 끌어내고 있다.
국민청원의 배경은 한국전으로 1950년6월25일 북한군의 기습적인 남침에 의해 한국군은 제대로 된 대항을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남쪽 끝으로 밀려 낙동강 최후 교두보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5만명의 학도의용군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전투에 참가하여 국가의 안위가 촛불과 같은 상황에서 구해 내고자 하는 일념으로 참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제대로 된 정규 군대훈련 및 군번도 부여받지 못한 채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싸우다가 7천여명이 전사했다.
학도의용군 전사자의 유골을 공식적으로 수습한 것은 포항지구 전투에서 사망해 가매장 되었던 유골 48위만 수습되었고 이들 유골은 1964년 4월 동작동 국립묘지(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정부에서도 무명용사를 안장될 당시에 국립묘지 정 중앙인 현재의 현충탑 위치한 곳에 건립되어 무명용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하였다. 또한 학도의용군 무명용사는 전쟁터에서 자신의 공적을 알아주거나 혹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 싸운 것이 아닌 순수하게 내 조국 내 부모.형제를 북한군으로부터 지켜내야하겠다는 일념으로 죽음과 맞서 싸운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국립현충원을 살펴보면 학도의용군 무명용사 묘역을 찾아보기 어려울뿐 아니라 무명용사 묘역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67년 당시 대통령의 지시에 의거하여 학도의용군 무명용사 묘역터에 현충탑을 건립하고 1968년3월에 현재의 자리에 이전하였으나 무명용사의 묘역에는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을 뿐만아니라 찾아주는 가족이 없기에 더욱 잊혀져가며 그들이 가졌던 숭고한 정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영국과 같이 전쟁을 치른 나라의 국립묘지 중심부에는 무명용사 묘역이 차지하고 있고 공식적인 국가 행사 때 국가원수가 국립묘지를 찾을 때는 무명용사비에 제일 먼저 헌화하고 참배를 진행한다.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이름조차 등록하지 못한 채 전사한 무명용사는 군인의 최우선 추념 대상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이제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 중 학도의용군 무명용사에게도 군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해 명예로운 희생을 선양할 때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도 개인의 안위보다 국가의 위기상황에 분연히 일어나 자신을 희생하며 무명용사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 산 교육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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