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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면도로에 도로함몰의 원인이 되는 ‘공동’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구는 최근 특별교부세 3억원을 들여 도로 밑 공동 74곳의 복구공사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용산구는 지난해 6~9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 3D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효창원로, 임정로, 새창로 등 주요 이면도로 12곳 56.5㎞ 구간에서 탐사를 한 결과 공동 74곳을 발견했다. 1㎞에 1.1개꼴로 공동이 생긴 것으로, 애초 목표 35곳의 두배가 넘는 수치이다.
용산구는 이들 공동을 긴급 10곳, 우선 55곳, 일반 9곳 등으로 복구 우선순위를 정한 뒤 지난 4월에 시작해 최근 복구를 완료했다. 공동 발생 원인으로는 하수관로 파손이 가장 많았다.
용산구 관계자는 “용산이 구도심이기는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공동이 많이 발견돼 놀랍다”며 “주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공동 탐사와 복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지난달부터 이태원로55길 등 23곳 30.4㎞에 대해서도 탐사를 시작했다. 목표는 18곳이다.
용산구는 공동 발생 주원인인 하수관로 정비공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구는 해방촌 일대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구 예산 5억5000만원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공동 제로화를 목표로 탐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탐사와 원인 분석 복구까지 구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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