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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6일 실시한 한강 서울 구간 조류측정 결과 잠실수중보 하류구간인 성산대교 지점 친수구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9일 밝히면서, 서울시민의 식수인 수돗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친수구역 ‘관심’ 단계 기준치인 남조류 세포수 2만cells/mL를 초과한 3만4450cells/mL이 검출됐다. 그러나 성산대교를 제외한 8개 지점에서는 아직까지 조류경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잠실수중보 상류 상수원 구역은 조류 농도가 관심 경보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직 조류경보 발령단계는 아니지만 오는 13일 예정된 조류측정에서 친수구역이 다시 기준치에 근접하고 있어 관심조류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조류발생은 7월 중순 이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한 일조량 증가, 수온 상승 및 팔당댐 방류량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추정했다. 올 7월의 경우, 일조시간이 7.6시간으로 전년 4.1시간 대비 85%가 늘었다.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주 1회 조류 모니터링을 해 남조류세포수가 2회 연속 기준을 초과하면 단계별 경보를 발령한다.
서울시는 조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원수 수질감시 △정수처리 강화 △녹조밀집지역 물청소 △물재생센터 운영 강화△폐수배출업소 관리 강화 등의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
조류 기준치 초과에도 서울시는 숯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모든 아리수 정수센터에 이미 도입했기에 수돗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이렇다 할 비 예보가 없어 녹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녹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수상스키, 낚시, 취사, 어패류 식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조류 및 냄새물질 검사주기를 단축(주 1회→ 일 1회)하고 역세척 주기 조정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염소주입지점 변경, CO2 주입 등을 통해 조류제거에 적합한 정수방식으로 운영한다.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선박을 활용하여 조류밀집지역 수표면 청소와 함께 한강수면 및 둔치 순찰을 강화하며, 4개 물재생센터에서는 응집제 투입 등을 통해 총인 처리를 강화하고 자치구 폐수배출시설의 특별점검을 통해 한강수계 오염물질 유입을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상수원 조류확산시를 대비해 숯(입상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전 아리수 정수센터에 이미 도입했기 때문에 수돗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돗물 안전공급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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