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해 국회 연설 추진해야”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 하고 있다.     © 김진혁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전세계를 향해 비핵화와 새로운 국가 전략 비전에 대해 밝히는 것은 한반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때 당연히 국회 연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의 연설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내용과 형식에 어떤 제한도 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금요일 저녁에 문희상 국회의장 공관에서 5당 대표 회동이 있었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돼 중점적인 토론이 있었고 김정은 위원장의 국회 연설 추진에 대해서도 대화가 있었다”며 “저는 강력하게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국회 연설이 한반도의 결정권을 상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면서 “보수야당 대표들로부터 특별히 부정적이거나 반대 의견이 있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은 연내 서울 답방이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미국 강경파는 ‘북한은 늘 약속을 깨는 나라’라고 선전을 벌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환경을 고려하면 양 정상 약속대로 연내 서울 답방이 이뤄지는 것이 북한을 위해서도 이롭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도 큰 발걸음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