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리안투데이 윤진성 기자]고흥군청 표지석 앞에 서면 기가 죽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 해서 기네스북에 오를 자격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표지석과 현충공원 표지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마도 이 세 개가 1, 2, 3등을 석권할 것 같습니다. 표지석은 건물이나 시설물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시설물의 일부인 양 우람하게 버티고 있으면 건물이나 시설물의 본래의 이미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가정집의 문패를 큰 밥상만 하게 만들어 붙인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전국에 있는 표지석을 조사해 보았는데 고흥군처럼 큰 표지석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큰 표지석은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죠. 중요 건물이나 시설물에 이렇게 어울리지 않은 표지석이 있으면 그것을 자주 보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혼란을 주기 때문에 그 피해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공시설물을 실용적이고 아름답게 짓는 일은 중요한 것입니다. 이미 설치한 것을 이렇게 자주 지적하는 이유는 이런 일이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치단체장이나 주무 책임자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작게 다시 만들어 설치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은 군청 앞에 흉물공원을 만들어 전시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고흥군의 흉물 더 만들지 말고 있는 것은 하나씩 제거합시다. 이번에도 시원한 답변은 기대할 수 없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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