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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윤진성 기자]전라남도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백남근)은 1월 28일 벌교초등학교(교장 김미애)장도분교장의 전교생 단 한명, 졸업을 앞둔 6학년 김이건 학생을 격려방문 하였다.
휴교를 앞둔 벌교초등학교장도분교장에서 특별한 관계를 쌓아온 두 사람. 열정적인 교육철학으로 제자를 가족처럼 보살펴온 섬마을 선생님 김성현, 선생님과 가족처럼 지낸 유일한 학생 김이건. 오지에서 이 둘이 그간 펼쳐온 교육 활동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위해서였다.
보성 벌교의 작은 섬 장도에는 300여명이 산다. 2016년 친구들이 뭍으로 떠나 6학년 김이건(13)이 홀로 남았고, 2017년 김성현(34) 교사가 부임하여 둘만의 특별한 수업은 2년 동안 계속되었다.
수요일마다 두 사람은 배를 타고 본교인 벌교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공동학습에 참여하였다. 기상 악화로 돌아오지 못하는 날이면 이건이는 선생님 집이 있는 전남 고흥에서 자기도 하였다. 단둘이 떠나는 체험학습은 여행이었다. 두 사람은 제주도, 강원도 평창, 고흥 일대 자전거 탐방 등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2주 후면 조부모님과 함께 살던 이건이는 졸업을 하고, 인천 아버지 곁으로 가 중학생이 된다. 현재 장도에는 약 여섯 달 전 태어난 신생아가 있지만 향후 몇 년간 학교에 다닐만한 연령대의 아이들은 없다. 이건이가 졸업을 하면 1945년 5월 장도간이학교로 문을 열었던 장도분교는 휴교가 이뤄질 것이다.
백남근 교육장은 “졸업을 하면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이건이, 선생님과의 소중한 추억이 힘이 되어 낯선 곳에 가서도 한발 한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 훗날 자랑스러운 장도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라며,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꿈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가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장도인이 되기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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