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싱가포르 합의 동시 병행적으로 이행해야”
-트럼프 대통령, “오바마도 이 같은 한반도 변화 이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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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김진혁 기자 =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6월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 방안에 관해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전쯤만 해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전쟁의 공포가 있었던 한반도이지만 지금은 그러한 공포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역할에 많은 한국민들은 감사해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전해 준 말의 공통점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안전에 대한 보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좋은 파트너십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믿고 함께해 줘서 고맙다. 안 될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잘될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역사적인 자리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순간을 한미 두 정상의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쁘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북한에게도 큰 기회”라고 말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할 일이 많지만 유례없는 경험이며, 역사적으로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의 만남을 김정은 위원장이 받아들인 것 자체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
한미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되었다”면서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마주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며,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늘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이며, 저는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비핵화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이 일치하며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 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두 정상은 교역, 투자 확대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해 한미동맹을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다”면서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도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 등 중동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우려에 공감을 표하고, “오만 해역에서의 통항의 자유는 국제 에너지 안보와 중동지역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유해 송환, 인질 구출, 핵실험 없는 상황 강조하며 전임자와 차별성 부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먼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례적으로 김정숙 여사에게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사랑하는 분으로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다양한 상황. 특히 한국과 북한 간의 반목적인 상황 때문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리스크가 있었으나 이제는 유해 송환도 이루어지고 있고, 인질들도 구출이 되었으며, 더 이상 미사일 테스트나 핵실험도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상기시키며 “오바마 대통령도 사실 이 같은 한반도의 상황을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전임자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물론 (북한에 대한) 제재도 아직은 해제되지 않았지만 급하게 이 부분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서두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도 사실은 굉장히 좋은 회의가 있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저는 다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회의 자체는 생산적이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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