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진혁기자

[코리안투데이 = 김진혁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며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인 언행에 대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나경원)의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고 또 호통을 치는 일까지 있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만 문제가 아니라 내각도 심각하다”며 “조국 사태로 공정과 정의가 송두리째 무너졌을 때 국무총리는 ‘조국 구속’을 외치는 국민 요구를 외면한 채 조국을 두둔하고 검찰을 압박하는 데 총대를 멨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가 1%대 성장률을 걱정할 정도로 망가졌지만, 경제 수장인 경제부총리의 존재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면서 “교육 담당 부총리는 교육정책의 핵심인 대입제도와 관련해 대통령이 기존 정책을 뒤덮었는데 그걸 까맣게 몰랐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 정부의 어느 장관 하나 제 역할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역할은 고사하고, 청와대가 친 사고를 뒷수습하기 바쁜 게 현재 내각의 실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 했다.

또 황 대표는 수출이 11개월째 감소한 데 대해선 “강성 노조 눈치만 보고 기업을 옥죄는 반기업·친노조 정책, 신산업 육성을 가로막는 과도한 나쁜 규제,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세금 인상 등 기업 경쟁력을 약화하는 정책만 고집하니 어떻게 수출이 늘어나길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이 정부의 경제정책은 ‘수출 사망선고’임이 입증되고 있다”. 경제 대전환을 하지 않고선 수출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에 사망선고가 내려질 것”이라고 비판 하면서,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