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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박준 기자] 24일 서울시의회 김소양 의원(미래통합당)은 서울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이 지난 14일 여성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소양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동안 줄곧 외쳐온 ‘여성안심특별시’가 무색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등잔 밑이 어둡다고 박 시장은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 공무원의 성윤리 의식부터 챙겨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군다나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가장 모범을 보여야할 시의 핵심 공무원들이 그것도 총선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하루 앞둔 날 회식을 하고 성폭행 사건에 까지 휘말린 것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고 한탄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시는 해당 직원을 타부서로 인사 조치했고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하겠다며 당연한 얘기를 뒤늦게 밝혔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을 정상적으로 전보 조치 한 것도 비상식적일 뿐만 아니라, 사건 직후 곧바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또한 안이하기 짝이 없다고 짚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은 시장 비서실 내부의 무너진 공직 기강과 바닥에 떨어진 성윤리 등 부끄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마주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은 허탈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시장 비서실이라는 가장 가까운 조직조차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데 대해 서울시민 앞에 엎드려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논란을 의식하였는지 박 시장은 오늘 오전 예정되어있던 인터뷰까지 취소했다고 전해지는데, 참으로 무책임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박원순 시장이 ‘여성안심특별시’라는 구호를 당당히 외치고 싶다면 책임 있는 자세로 시민 앞에 사과함은 물론이고,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비서실을 총괄하는 책임자에 대한 문책 등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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