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여당은 곳간 털어 먹으려 하나?”

▲ 국회 예결위원회 김재원 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요구한 2차 추경안에 대한 공개질의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 김진혁기자

[코리안투데이=김진혁기자]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긴급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 “곳간지기는 돈이 없다고 하는데, 여당은 나라 곳간을 털어먹으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김 위원장(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등을 놓고 정부와 민주당 사이에 표출된 이견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하루빨리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려 하는데, 욕쟁이 여당 지도부는 매일 욕만 한다”며 “이 모든 책임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욕쟁이 지도부, 그리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이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다른 내용으로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래서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정부와 민주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의견을 모으자 홍남기 부총리에게 22개 문항을 공개 질의했고, 이날 오전 10시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구윤철 2차관을 통해 이날 오후 보고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사람(구윤철 차관)을 만날 생각이 없다. 저는 홍 부총리에게 오라고 한 것”이라고 구 차관의 보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국채발행이 포함되면 반대하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수정된 추경안을) 본 적이 없다. 내 눈앞에 나타나야 생각을 해볼 수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