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요즘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조선시대라면 100년 전후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조변석개 다름 아니다.
100년 전에 작고하신 조상이 만일 지금의 우리 모습을 보신다면 기절초풍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대통령 당선인도 자신을 근로자라 칭하며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빌딩 사무실을 향하겠다” 하고 있다. 자진해서 특권을 내려 놓겠다는 점에 긍정 평가를 한다.
그런데 여의도 돔에 갇힌 300명 인사들은 특권 내려 놓을 생각을 전혀 않고 있다. 국회에서 불편한 일이 발생하면 그때 잠시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쇼를 통해 비난의 소나기를 피할 뿐이다.
누가? 왜? 그들에게 무려 100가지가 넘는 특권을 줬을까? 그들은 신의 자식들인가? 45평 사무실에서 보좌관 7명을 두고 온갖 특권을 다 누리고 있는 소왕국 국왕 다름 아니다.
그래서 “국회의원 특권 완전 박탈을 요구함” 이라는 선우정 칼럼니스트가 조선일보에 기고한 칼럼이 그들의 특권을 잘 표현해 주고 있으며, 신선한 반향 일으킬 것으로 기대해 본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특권 내려놓기를 기대한다는 건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렵지 않을까 싶다. 자진해서 청와대를 걸어나와 빌딩 집무실을 향하겠다는 그런 강한 의지와 의식이 없다면 말이다.
위안부 피해자 기부금을 빼 먹고도 잡다한 이유 들이대면서 특권을 계속 누릴 수 있다는 게 작금의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단지 혀를 찰 뿐 그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게 또한 우리 현실이다.
금배지에겐 100가지 특권이 있다고 한다.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약속하는 정당이 나오길 고대한다. 그리고 그 당에 표를 몰아 줘서 국회의원 특권이 폐지되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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