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역 기반의 만성질환 관리 체계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주목을 받았다.
![]() [코리안투데이] 지난달 29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회원국 및 국내외 전문가들이 ”성동구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방문했다. © 손현주 기자 |
성동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운영하며, 지난 10월 29일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및 7개 회원국 전문가들이 센터를 직접 방문해 우수 사례를 살폈다.
이번 방문은 질병관리청과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가 공동 주관한 ‘만성질환 관리 역량 강화 워크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라오스, 키리바시 등 7개국의 보건정책 담당자 및 전문가 32명이 참여해 성동구의 관리 시스템과 성과를 공유했다.
2013년 개소 이후 현재까지 14,566명의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성동구는 혈압·혈당 인지율과 치료율에서 괄목할 만한 향상을 이뤘다.
고혈압 인지율: 44.8% → 72.6% (27.8%p 상승), 당뇨병 인지율: 11.5% → 50.1% (약 4배 증가), 고혈압 치료율: 82.2% → 91.6%, 당뇨병 치료율: 79.8% → 96.6% 향상됐다.
이 같은 수치는 성동구가 단순한 환자 관리에 그치지 않고 운동·영양·예방 중심의 통합형 교육 시스템을 통해 지역 주민의 생활습관 개선까지 이끌어냈음을 보여준다.
센터에서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위한 ▲자가 혈압·혈당 측정 실습 ▲운동·영양 교육 ▲합병증 예방 프로그램 등을 모두 무료로 운영한다.
특히 65세 이상 등록 환자에게는 진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하며, 구는 이를 위한 자체 예산도 별도로 편성해 꾸준한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WHO 관계자들은 이날 센터를 둘러보며 주민 참여형 관리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건강관리 모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경험이 WHO 서태평양지역 회원국들의 만성질환 관리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선도적 공공보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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