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중구 예단포항이 오랜 침체를 딛고 ‘활력 넘치는 신(新) 도시 어촌’으로 재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2026년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어촌회복형)’에 예단포항이 최종 선정돼 국비 70억 원을 포함한 최대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온 5번째 도전 끝에 이룬 값진 성과다. 예단포항은 인천국제공항 배후지로 위치적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대규모 개발과 매립으로 기존 어항 기능이 쇠퇴해 생활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었다. 중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민·관이 합심해 수차례에 걸쳐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지역협의체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도전해왔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예단포항 종합계획도 © 김미희 기자 |
김정헌 중구청장은 “내년부터 사업성·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예단포항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 어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26년은 영종국제도시 역사에 있어도 특별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단순한 어촌개발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구는 향후 4년간(2026~2029년) 해수부와 인천시 등과 협력하여 다양한 지역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어촌 체험시설 조성 ▲해변 환경 정비 ▲재난·재해 감시 및 안내 시스템 설치 ▲다목적 물양장 및 어구 적치장 조성 ▲어항 경관 개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도 준비 중이다. 2026년 본예산에 5억 원(국비 3.5억 원, 지방비 1.5억 원)을 우선 편성해 예비계획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종 사업비는 해양수산부의 기본계획 심의·조정위원회 승인을 통해 확정된다.
이번 사업 선정에 있어 특히 주목받는 점은 마을 주민과 행정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이다. 예단포 어촌계 송건하 계장은 “4번의 탈락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함께 도전해온 주민들과 구 관계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어촌의 경제 기반과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국책 사업이다. 이번 예단포항의 선정은 단순히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촌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중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예단포항은 더 이상 침체된 어촌이 아닌, 도심과 어촌의 장점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해양 관광 거점 어항’으로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예단포항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어촌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행정 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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