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라는 이름은 이제 단순한 축구 선수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의 LAFC에 입단한 그는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의 겸손과 따뜻한 인품으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존재는 LAFC라는 팀을 넘어 MLS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리며,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살아있는 증거가 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SON, I TRAVELED 6000 MILES TO SEE YOU”[손,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6000마일(약 1만km)를 여행했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팬의 모습(사진제공: Inte Football) ⓒ 박찬두 기자 |
LA 타임스는 손흥민의 겸손함과 우아함, 친절함을 극찬하며 그의 태도가 LAFC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훈련장 밖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과 사진을 찍어주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팬 서비스를 넘어 진심 어린 소통의 상징이다. 카메라가 꺼진 순간에도 변함없는 그의 인성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팀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며,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손흥민 덕분에 팀 분위기가 놀랍도록 좋아졌다“고 말할 정도로 강렬한 영향을 미쳤다.
포브스는 손흥민을 MLS의 미래 스타로 칭하며, 리오넬 메시와는 다른 차원에서 미국 프로 축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이적 후 LAFC의 구단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 상승하며 상업적 성공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더 애슬레틱 역시 그의 MLS 데뷔를 단순한 이적이 아닌 리그의 질과 인지도를 높인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하며, 입단 3개월 만에 리그 내 두 번째로 큰 영향력을 만들어낸 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MLS 공식 채널은 그의 경기력을 극찬하며, 자유투 득점 장면을 ‘오 마이 손(OH MY SON)’이라는 표현으로 칭송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찬사가 아니라, 그의 플레이가 팬들에게 주는 감동과 열정을 담은 말이다. 그의 경기는 단순히 스코어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적 순간으로 기억된다.
![]() [코리안투데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친선대사로서 기아 퇴치 활동에 참여한 손흥민의 모습(사진제공: 쿠팡플레이, Football Asian) ⓒ 박찬두 기자 |
손흥민의 선한 영향력은 경기장을 넘어 사회적 책임감으로도 이어진다. 월드푸드프로그램 USA는 그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친선대사로서 전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알리며, 그의 따뜻한 마음이 스포츠를 넘어 인류애로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는 그의 유니폼이 LAFC 이적 직후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이 팔리며 클럽의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 [코리안투데이] 10년째 LA에 거주 중인 34살 조규민 씨가 LAFC 유니폼에 ‘SON 7’을 새겨 보여주고 있는 모습(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엘에이쏘큐’에서 캡쳐) ⓒ 박찬두 기자 |
그의 영향력은 통계로도 명확히 입증된다. 입단 72시간 만에 MLS 통합 유니폼 판매 1위를 달성했고, 시즌 중반 합류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MLS 전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입단 한 달 만에 150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이는 2023년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입단 당시 기록한 판매량의 3배를 넘어서는 놀라운 수치다. 홈 데뷔전 티켓 가격은 5배 이상 치솟았고, LAFC는 입석 구역까지 매진되는 기록적인 티켓 수요를 경험했다.
특히 2025년 9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원정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5만 978명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다 홈경기 관중이 모여들었다. 원정 경기 관중 수 역시 16% 증가하며 그의 흥행력을 입증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그의 파급력은 압도적이다. 입단 후 3개월간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 수가 339억 8천만 회를 기록하며 594% 증가했고, 입단 발표 영상은 하루 만에 25만 회 이상 조회되었다. 공식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 역시 2배 이상 늘어나며 그의 존재가 디지털 세상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코리안투데이] 경기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는 송흥민의 모습(사진제공: 인터풋볼) ⓒ 박찬두 기자 |
손흥민은 단순한 득점원이 아니다. 그는 팀의 분위기와 문화를 완전히 바꾸며 팬과 팀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존재다. 경기 전에 사인하는 모습이나 종료 후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그의 모습은 지역 축구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메시나 즐라탄 같은 과거 스타들과 달리 팬들과의 진솔한 소통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동료 선수들 역시 그의 팬 서비스를 롤 모델로 삼으며,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한다.
![]() [코리안투데이] LA 도심 건물에 손흥민의 모습이 닫긴 벽화(사진제공: 유튜브 채널 ‘엘에이쏘큐’ 캡쳐) ⓒ 박찬두 기자 |
그의 합류는 새로운 팬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LAFC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LA 코리아타운에는 손흥민을 기념하는 벽화가 등장하며 팬 문화가 활성화되었다. 한국인 서포터스 그룹인 Tiger SG가 활발히 활동을 시작했고, 중앙일보에 따르면 LAFC가 한글 및 영문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한국어 응원가를 도입하는 등 국내 팬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 이는 손흥민이 단순히 한 팀의 선수가 아니라, 문화와 정체성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손흥민의 이야기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넘어선다. 그의 겸손과 따뜻함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그의 플레이는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다. LAFC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라, 선한 영향력의 상징이자, 축구를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가다. 그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피어나고, 그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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