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추진된 정책과 사업 가운데 무엇이 가장 큰 변화를 만들었을까. 행정의 성과를 행정이 아닌 구민의 시선으로 평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양천구가 2025년을 빛낸 주요 정책과 사업을 돌아보고, 구민이 공감하는 성과를 직접 선택하는 ‘2025년 양천구 10대 뉴스’ 선정 투표를 시작했다.
![]() [코리안투데이] 2025년 양천구 10대 뉴스 참여 홍보 포스터(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
양천구는 10월 2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2025년 양천구 10대 뉴스’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한 해 동안 추진된 구정 성과를 되짚고, 행정에 대한 구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연례 참여형 정책 평가다. 단순한 설문을 넘어, 구정의 방향성과 체감도를 점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양천구는 공공시설 확충, 생활환경 개선, 주거지 정비, 교육·문화 활성화 등 전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어왔다. 장기간 정체됐던 숙원사업이 가시화되고, 주민 일상과 밀접한 생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체감도 또한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10대 뉴스 후보를 둘러싼 관심 역시 예년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에는 총 20개 후보 사업이 올라왔다. 후보 선정 기준은 주민 삶의 질 향상 여부, 구민 관심도, 오랜 숙원과제 해결 여부, 생활 편의성 확대, 언론 화제성, 정책 파급력 등이다. 양천구는 단순히 홍보 효과가 큰 사업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 변화를 이끈 정책을 중심으로 후보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후보 가운데에는 양천구의 도시 구조와 미래 성장에 직결되는 대형 사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서부트럭터미널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선정된 이후 9년 만에 첫 삽을 뜬 소식은 지역 산업 구조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점 역시 주거 환경 개선과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월동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첫 지하철역, 대장홍대선 연내 착공 소식도 주요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교통 인프라 확충은 주민 이동 편의뿐 아니라 지역 가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여기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정책 역시 도시 개발과 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안전·복지·경제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들이 후보에 포함됐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최된 ‘Y교육박람회’의 성공적인 운영, 구민안전보험 시행, 보건소 별관 개관 등은 주민 삶의 안전망을 강화한 사례로 꼽힌다. 노후 동주민센터 4곳의 재건축이 본격 추진된 점 역시 생활 밀착형 행정 인프라 확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양천가족 거리축제’, 보육 인프라를 집약한 보육타운 개관,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경로당 20개소 구축도 후보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실내건축(집수리) 기술자 양성 교육의 첫 시행, 공공형 공유오피스 조성 등은 일자리와 주거, 지역 경제를 동시에 고려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투표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접근성을 높였다. 온라인 투표는 양천구청 홈페이지 내 설문조사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투표는 구청 1층 로비와 18개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후보 20개 사업 가운데 공감하는 5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구는 온라인 투표 참여자 가운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소소한 혜택이지만, 행정 성과를 평가하는 데 구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더 크다. 최종 선정된 ‘2025년 양천구 10대 뉴스’ 결과는 11월 중 양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참여형 뉴스 선정이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정책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엇이 실제로 의미 있었는지를 주민 스스로 선택하게 함으로써 행정과 주민 간의 소통 구조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정책 방향 설정에도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피드백 수단으로 기능한다.
양천구는 이번 투표를 통해 단순한 ‘성과 나열’이 아닌, 체감 중심의 행정 평가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주민이 선택한 뉴스는 향후 구정 홍보와 정책 설계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구민의 한 표 한 표가 양천구 정책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힘이 된다며, 행정의 성과가 실제로 주민 삶에 닿았는지를 함께 점검하는 이번 투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 해를 정리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그 변화를 가장 잘 아는 것은 결국 주민이다. 양천구 ‘2025년 10대 뉴스’ 투표는 구정의 성과를 주민의 언어로 다시 쓰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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