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군수 박범인)과 전북 완주군(군수 유희태)이 임진왜란의 중요한 호국전적지인 이치대첩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행정구역을 초월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 지자체는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청에서 이치대첩지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임진왜란 중 최대 전과 중 하나로 꼽히는 이치대첩의 위상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코리안투데이] 금산군-완주군 이치대첩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 기념사진(사진제공: 금산군청) © 임승탁 기자 |
이번 협약의 핵심은 양 지자체가 공동으로 협력하여 이치대첩지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함으로써, 해당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훼손 없이 보존하고 정립하는 데 있다. K-Culture의 중요한 한 축인 호국 정신과 역사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이번 협약은 두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의미가 깊다. 협약식은 협약 취지 및 주요 협력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 업무협약서 서명 및 교환, 그리고 기념촬영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가 합의한 주요 협력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치대첩지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과 관련된 학술·연구 및 발굴·조사·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는 유적의 정확한 고증과 역사적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둘째, 문화유산 지정 절차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하며, 특히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 지정을 위한 연구 및 지정 신청 보고서를 공동으로 작성하여 문화재청에 제출한다. 이처럼 행정 절차와 학술 연구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효율성과 신뢰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양 지자체, 학술 연구 및 지정 신청 보고서 공동 작성 등 실질적 협력 체계 구축
금산군과 완주군은 이처럼 구체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이치대첩지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그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치대첩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 지역의 방어선을 지켜내며, 왜군의 호남 곡창지대 진출을 저지하여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주요 전투로, 그 역사적 중요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금산군 관계자는 “이치대첩은 임진왜란의 전세를 역전시킨 중요한 전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적 위상에 걸맞게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완주군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문화유산 지정 절차를 보다 구체화하고, 관련 유적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한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문화유산 보존 노력은 후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물려주는 데 필수적이다.
완주군 관계자 역시 “금산군과 완주군 두 지자체가 행정 경계를 넘어 함께 힘을 모음으로써 이치대첩이 가진 역사적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지정 절차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양 지자체의 이러한 자발적인 노력은 지방자치단체 간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남을 것이며, 향후 유사한 역사 유적의 문화유산 지정 및 보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지자체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이치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활용한 지역 문화 다양성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 임승탁 기자: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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