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트램) 건설이 핵심 구간인 12공구 착공과 함께 속도를 낸다. 대전시는 중구 유천동(버드내아파트)에서 문창동(보문교)까지 이어지는 4.678㎞ 연장의 12공구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대전도시철도 2호선 12공구 건설공사 © 임승탁 기자 |
이번 12공구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전체 구간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힌다. 총 6개의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인 이 구간은 특히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2개소의 지하화가 포함되어 있어, 전 공구를 통틀어 시공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총사업비는 약 2,077억 원 규모로, 계룡건설산업㈜을 포함한 8개 사가 시공을 맡아 202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3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 [코리안투데이] 서대전역 정거장 조감도 © 임승탁 기자 |
시는 공사 기간 중 도심 마비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시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적 대안을 마련했다.
주요 공정인 서대전 지하차도(연장 699m)는 2025년 12월 말 실착공하여 교통 영향을 줄이기 위해 3개 구간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이어 2026년 1월에는 테미고개 지하차도(연장 1,101m)가 실착공에 들어가며, 복수의 작업 구간을 병행 운영하여 공기를 단축할 계획이다.
![]() [코리안투데이] 공사구간 교통 우회계획 © 임승탁 기자 |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대전시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책을 가동한다. 계백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우회 유도를 강화하고, 주변 도로의 신호 체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정체가 심한 계백로 구간은 필요한 경우 한시적으로 버스전용차로를 조정하고, 태평지하차도 등을 이용한 우회로 안내를 강화한다.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도심 기능 유지와 현장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여 공정별 교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라디오, SNS, 교통예보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시민 불편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12공구 착공은 대전 트램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의 평면화 및 지하화를 통해 도시 경관 개선과 교통 흐름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 임승탁 기자 :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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