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 상설전시실, 새 단장 마치고 23일 재개관

Photo of author

By The Korean Today News

 

울산대곡박물관이 상설전시실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2월 23일 재개관한다. 이번 재개관은 2년에 걸쳐 추진된 상설전시실 개선사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대곡천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전시 내용을 전면 개편했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지난해 2층 상설전시실 개편에 이어, 이번에 1층 전시실과 로비, 휴게공간까지 전면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관람 환경과 동선을 개선하고, 관람객 편의성을 높였다.

 

 [코리안투데이]  장천사에서 출토된 ‘강희 41년(1702년, 숙종 28)’이 새겨진 암막새 © 정소영 기자

 

개편된 1층 상설전시는 기존 ‘언양문화권’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대곡천(반구천) 일대의 역사·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대곡댐 건설과 이주민

▲물길 따라 깨달음을 찾다

▲선비들의 이상세계, 반구대와 구곡문화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코리안투데이]  백련정이 있었던 백련사지(방리 사지)에서 출토된 기와 © 정소영 기자

 

‘대곡댐 건설과 이주민’에서는 박물관 건립의 계기가 된 대곡댐 건설 과정과 함께,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당시 사진과 영상 자료로 소개한다.

 

‘물길 따라 깨달음을 찾다’는 반고사, 장천사, 백련사 등 대곡천 일대 사찰의 역사와 출토 유물을 통해 지역 불교문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선비들의 이상세계, 반구대와 구곡문화’에서는 고려 말 언양으로 유배 온 정몽주와 반구대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자연 속에서 학문과 수양을 이어온 울산 선비들의 구곡 문화를 관련 유물과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 개편에서는 장천사 석등을 전시실 중심 공간에 배치해, 울산대곡박물관이 대곡천 일대 역사문화 연구의 거점임을 강조했다. 장천사는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져 오다, 지난 2000년 대곡댐 편입부지 발굴조사를 통해 실체가 확인된 사찰이다.

 

이와 함께 관람객 휴게 공간을 확충하고, 대곡천 주요 경관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도입해 전시 몰입도와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울산대곡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대곡천 일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근 암각화박물관과 연계 관람을 통해 대곡천의 선사문화와 역사문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 울산강북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