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눈앞의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들이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됩니다.
톨스토이의 단편에서처럼, 그리고 장개석·조만식의 삶에서처럼,
섬김은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회장님께 오늘 하루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코리안투데이] 머릿돌84.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이 왜 인생을 바꾸는가© 지승주 기자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언어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행동입니다.
톨스토이의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속 주인공 마르틴은 절망 속에서 살아가던 제화공이었습니다.
가족 모두를 잃고 삶의 의미를 잃은 그는 어느 날 성경을 읽다 잠이 들었고,
그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르틴, 내일 너에게 갈 것이다.”
그는 온종일 창밖만 바라보며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찾아온 이는 하나님이 아니라,
추위에 떨던 늙은 청소부, 아기를 안고 있던 여인,
그리고 사과를 훔친 소년이었습니다.
마르틴은 그들을 집 안으로 맞아들이고,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옷을 주고, 용서를 이끌었습니다.
그날 밤,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마르틴, 네가 오늘 만난 사람들이 바로 나다.”
사랑은 이렇게 **가장 낮고 작은 자리에서 나타납니다.**
누군가의 배고픔을 살피고, 추위를 덜어주고, 실수를 용서하는 일—
그것이 곧 신을 섬기는 일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이 감동적인 원리는 실제 역사 속에서도 확인됩니다.
■ 장개석이 매일 밤 했던 일
1907년, 일본의 한 대학.
나라별로 사용하는 화장실 중 유독 중국인 화장실만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총장은 늦은 밤 불 켜진 방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한 학생이 조용히 대야와 걸레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학생, 공부하기도 바쁠 텐데 왜 이런 일을 하나?”
그 학생은 말했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온 신입생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더럽다는 말을 듣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
졸업할 때까지 매일 청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학생이 바로 **장개석**이었습니다.
그의 묵묵한 섬김은 총장의 마음을 움직였고,
장학금과 배려 속에서 그는 성장해 결국 중국의 총통이 되었습니다.
■ 조만식 장로가 남긴 말
우리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조만식 장로 역시
청년 시절 머슴살이를 했습니다.
그는 주인의 요강을 누구보다 정성껏 닦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주인은
“이 청년은 머슴으로 묶어둘 사람이 아니다”며
평양 숭실학교로 보내 공부하도록 도왔습니다.
조만식은 훗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사회에 나가거든 **요강을 닦는 사람이 되십시오.**
섬김은 능력입니다.”
섬김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신뢰를 만들고, 길을 여는 힘이라는 뜻입니다.
결론
마르틴의 사랑, 장개석의 청소, 조만식의 요강 닦기—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섬긴 사람이 결국 세상을 움직인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며,
섬김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입니다.
오늘 회장님 주변에서 스쳐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일,
그것이 곧 사랑이 있는 자리이며
신이 머무시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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