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가 ‘제3연륙교’ 명칭과 관련해 국가지명위원회에 공식 재심의를 청구하고, ‘인천국제공항대교’로의 명칭 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중구는 12월 22일, 국토지리정보원을 직접 방문해 재심의 청구서와 함께 주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날 김정헌 구청장은 구의원들과 함께 영종국제도시 주민 100여 명과 국토지리정보원을 찾아, “제3연륙교는 수도권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핵심 교량이자, 영종 주민들이 오랜 시간 염원해 온 상징적 인프라”라며 “지역 정체성과 주민의 뜻을 반영해 명칭을 ‘인천국제공항대교’로 제정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 [코리안투데이] “제3연륙교 명칭, 인천국제공항대교로!” 재심의 촉구 © 유현동 기자 |
‘인천국제공항대교’ 명칭은 단순히 지리적 명칭을 넘어,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 ▲외국인·관광객의 인지도 향상 ▲명칭 형평성 및 지역 갈등 최소화 ▲주민 의견 반영 등을 고려한 최적의 명칭이라는 것이 중구의 주장이다. 특히 김 구청장은 이 명칭에 대한 주민 2만7천 명의 서명을 직접 전달하며, 지역 여론의 강력한 지지를 피력했다.
중구는 앞서 12월 5일 자체 지명위원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대교’를 제3연륙교의 공식 건의 명칭으로 결정했으며, 이후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구민들의 의사를 적극 수렴해 왔다. 이번 재심의 청구는 이러한 주민 염원을 바탕으로 국가지명위원회의 판단을 촉구하는 공식 행정 절차의 일환이다.
한편,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대교 명칭 선정 시민연대 소속 주민 100여 명은 국토지리정보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제공항 접근의 상징성이 있는 인천국제공항대교 명칭은 합리적이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헌 구청장은 “제3연륙교는 인천국제공항의 위상과 영종 주민의 정체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교량”이라며 “이 명칭이 단순한 도로의 이름이 아니라 지역 간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지명위원회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신중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3연륙교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대규모 해상 교량으로, 2025년 개통 예정이다. 명칭 결정은 향후 이 교량이 가지는 상징성과 지역 정체성 확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심의 청구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지역 주민의 염원과 도시 상징성 회복을 위한 목소리가 제도권으로 전달되는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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