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Photo of author

By The Korean Today News

 

전 세계인이 가장 아름답다고 선택한 단어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라는 이름 속에는 수백만 가지의 사랑, 늙어가는 세월,

자녀를 위해 흘린 눈물과 결코 변치 않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 헌신은 연어가 생명을 위해 거슬러 오르는 길처럼 숭고하다.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어머니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기적이었다.

 

 [코리안투데이] 머릿돌9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 지승주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를 묻는 조사에서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선택한 단어는 “Mother”, 어머니였다.

영국문화협회가 10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단어가 바로 어머니였던 것이다.

 

영문학자 존슨은 Mother라는 단어를 여섯 개의 의미로 풀어냈다.

“M”은 수백만 가지의 것을 자녀에게 건네주는 마음,

“O”는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늙어가는 모습을 숨기지 않는 사랑,

“T”는 자녀를 위해 흘리는 눈물,

“H”는 변치 않는 마음,

“E”는 사랑과 염려로 가득 찬 눈길,

“R”은 언제나 옳은 길로 이끄는 진심이라고 설명했다.

단어 하나에도 어머니의 생애가 그대로 녹아 있다.

 

에스키모인들은 어머니를 “연어와 같은 존재”라고 부른다.

연어는 바다에서 자라지만 결국 생명을 남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모천(母川)으로 거슬러 오른다.

급류를 헤치며, 몸이 반쪽이 될 만큼 지쳐가면서도

알을 품고 돌아와 마지막까지 생명을 지키다 스러진다.

새끼는 그 어미의 살을 먹고 자란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삶을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비유가 또 있을까.

 

문학 작품과 영화 속에서도

사람이 마지막 순간에 부르는 이름은 대부분 ‘엄마’였다.

카뮈의 소설 「이방인」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고,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병사의 마지막 말 또한

“엄마가 보고 싶다”였다.

삶의 끝에서조차 우리가 찾는 존재는 어머니다.

 

한국을 찾은 게일 선교사는

어머니들이 한 손에는 아이 손을 잡고,

등에는 또 한 아이를 업고,

머리에는 물동이를 이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들은 곡예사와도 같다”고 적었다.

그 모든 짐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

사랑이었기에 가능했던 삶이었다.

 

링컨은 “오늘의 나, 내일의 내가 꿈꾸는 모든 것,

그 뿌리는 어머니에게 있다”고 말했다.

전도자 무디 또한 “내가 이룬 모든 것은

어머니의 덕택”이라 고백했다.

나폴레옹은 “위대한 어머니를 가진 나라는

반드시 위대한 자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삶뿐 아니라 한 나라의 운명까지

어머니가 결정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가 어머니에게 빚진 것은 너무 많다.

시간으로, 돈으로, 말로 다 갚을 수 없는 은혜다.

그래서일까.

살아 있는 동안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사랑이

돌아보면 언제나 가장 빛나고 눈부시다.

어머니란, 결국

우리 인생이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다.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