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임시터미널 부지에 대한 갈등을 해결하고, 구의공원 녹지를 보존하는 상생 해법을 도출했다. 당초 임시터미널 후보지로 검토됐던 구의공원에 대한 주민 반대가 거셌던 가운데, 1년여 간의 소통과 조율 끝에 ‘테크노마트 및 기존 동서울터미널 부지 활용’이라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 [코리안투데이] 동서울터미널 조감도 © 안덕영 기자 |
구의공원은 수목 훼손, 소음, 교통 혼잡 등 문제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컸다. 이에 광진구는 주민 우려 해소와 대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주민설명회 2회, 구청장과의 면담, 주민대표 간담회, 서울시장 및 서초구청장과의 협의, 전문가 자문회의 등 총 20여 차례 이상의 소통과 논의를 이어왔다.
2025년 초부터는 서울시, 사업시행자(신세계동서울PFV), 주민 대표, 갈등해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갈등해소 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대안 마련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현장 방문과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현실적인 의견을 반영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찾았다.
그 결과, 테크노마트의 기존 시설을 임시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테크노마트 지상 1층 하역장은 버스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은 매표소 및 대합실로 활용되고, 하차장 등은 동서울터미널 기존 부지 인근으로 분산 배치해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계획이다. 이 방안은 상권 활성화와 주민 우려 해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도 오세훈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변경 계획을 공개하며, 지체됐던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향후 교통 관리, 소음 저감 등 추가적인 주민 불편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고, 테크노마트 인근 주민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대안 마련은 주민과의 소통이 지역 갈등 해결의 열쇠임을 보여준 사례”라며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은 광진구의 수변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 사업의 핵심이며, 구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안덕영 기자: gwangji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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