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G 주목의 시작, AI 옴니버스 영화의 새로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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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2025년 12월 2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 영화 코드:G 주목의 시작은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 세계를 다룬 독창적인 옴니버스 형식의 SF 영화다. 이 작품은 AI 옴니버스라는 새로운 장르적 실험을 통해 기술과 인간의 경계, 윤리, 생존을 주제로 다양한 시선을 제시하며, 국내외 관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인간의 선택이 기술의 미래를 결정하는 순간     ©김현수 기자

 

코드:G는 각기 다른 세계관과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옴니버스 구조로 구성됐다. 영화는 총 6개의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각 에피소드는 AI와 인간이 마주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흑백 영상미로 풀어낸다. 포스터 속 강렬한 이미지들 — 로봇 병사, 방독면을 쓴 군인, 화염 속 소년, 인류 멸망을 앞둔 듯한 전장 — 은 영화의 다층적인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암시한다.

 

이 영화의 초점 키프레이즈는 AI 옴니버스다. 기존 SF 영화들이 하나의 줄거리와 세계관에 초점을 맞췄다면, 코드:G는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AI와 인간의 갈등과 공존을 조명한다. 이로 인해 관객은 단순한 스토리 이상의 사유와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에피소드마다 장르의 색채도 달라진다. 디스토피아 전쟁물에서부터 심리 스릴러, 첩보 액션, 미래형 범죄물, 그리고 윤리적 딜레마를 다룬 드라마까지 장르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이처럼 장르의 경계를 허문 연출은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새로운 영화적 감각을 제시한다.

 

영화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AI의 진화가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정치적·인간적 갈등을 그려낸다. 특히, 포럼 인텔리코, 모던 인 카오스, 논리관념, DMZ 등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AI가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작진은 각기 다른 감독과 작가들을 통해 각각의 시나리오를 완성하며, 하나의 유기적인 ‘AI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관객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흑백 톤으로 처리된 영상미다. 이는 SF 영화에서는 드문 시도로, 극 중 AI와 인간의 감정 대비, 냉정한 기계 논리와 인간의 고뇌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제작에는 KT와 CJ ENM을 포함한 주요 미디어 및 기술 기업이 참여했으며, 스튜디오지니와 MCPA가 기획을, 슬릭스튜디오와 테르가 공동 제작을 맡았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한 영화 제작을 넘어, AI 기반 콘텐츠 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드:G는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한국 SF의 새로운 시도이며, AI 시대에 우리가 마주하게 될 도전과 책임을 깊이 있게 묻는 철학적 예술에 가깝다. 이 영화는 단순히 볼거리로서의 SF를 넘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 과연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인간이 AI를 통해 진화를 이룰 것인가.

 

CGV 단독 개봉 이후, OTT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공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영화는 AI에 대한 경계와 기대를 동시에 품고 있는 21세기형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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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기자  :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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