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북부권의 교통 지도를 바꿀 유성복합터미널이 마침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시는 29일 유성구 구암역 인근 신축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내년 1월 중 본격적인 여객 운송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0년 첫 논의가 시작된 이후 약 15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 [코리안투데이] 유성복합터미널 준공식(사진제공: 대전시청) 임승탁 기자 |
이날 준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대전의 새로운 관문 탄생을 축하했다. 총사업비 449억 원이 투입된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지면적 15,000㎡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하루 최대 6,5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 청주, 공주 등 총 32개 노선의 시외·고속버스가 이곳에서 통합 운영되어 이용객들의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은 그동안 민간 개발 방식의 난항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2023년 이장우 시장이 ‘재정 투입을 통한 공영 개발’로 전격 전환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사귀신속(事貴申速·일은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귀하다)**의 자세로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개발계획 변경 발표 3년 만에 준공을 보게 됐다”며 감회를 밝혔다.
터미널 운영은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교통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맡는다. 또한, 기존 유성시외버스 정류소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4월부터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번 준공은 단순한 터미널 완공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미널 주변에는 컨벤션 등 복합시설 유치를 위한 지원시설용지(17,000㎡)와 공공기관 이전을 대비한 공공청사 용지(7,000㎡)가 확보되어 있다. 이는 향후 대중교통망과 연계된 상권 형성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유성구의 새로운 도심 역동성을 창출할 전망이다.
내년 1월, 유성복합터미널이 본격 가동되면 대전은 명실상부한 중부권 교통 허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 임승탁 기자 :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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