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족의 의미와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문화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학로 무대에 오르는 연극 개같은 아빠는 반려견의 시선을 빌려 인간 사회의 갈등과 화해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작품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소재가 아닌 서사의 중심에 두며, 관객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 [코리안투데이] 반려견 시점에서 바라본 가족 이야기 © 두정희 기자 |
개같은 아빠는 ‘펫 프렌들리 코믹 연극’을 표방하며 가족극과 코미디 장르를 결합했다. 극의 중심에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그 틈에서 묵묵히 가족을 지켜보는 반려견의 감정이 자리한다. 반려견은 말을 하지 않지만, 관객은 그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이는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관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장치로 작용한다.
무대 연출은 대학로 소극장 환경에 맞춰 친근하고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캐릭터 중심의 장면 전환과 만화적인 요소가 가미돼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표현 수위를 조절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관객에게는 공감 요소가, 그렇지 않은 관객에게는 신선한 설정이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공연은 2025년 12월 19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연말연시와 겨울 방학 시즌에 맞춰 가족 단위 관객과 연인, 친구 관객까지 폭넓은 관람층을 겨냥하고 있다. 제작진은 반려동물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시대에 맞춰, 웃음 속에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최근 공연계에서는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반영한 창작극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개같은 아빠 역시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관객이 자신의 일상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와 관객 반응에 따라 향후 지역 투어나 재공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연극 개같은 아빠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 가족과 반려동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무대이다.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는 가벼운 위로를,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관객에게는 공감의 계기를 제공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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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정희 기자: dongj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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