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사랑이라는 잉크로 써 내려간 생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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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머릿돌 제114호사랑이라는 잉크로 써 내려간 생의 비망록

• 화려한 수사학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삶의 텍스트’

• 떨리는 손글씨 속에 담긴 불굴의 부성애와 헌신

• 지식의 책장을 넘겨 사랑의 마음을 읽는 아이

[요약문]
인간의 영혼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진짜 ‘책’은 때로 가장 척박한 길모퉁이, 초라한 노점의 가격표 위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본 칼럼은 아버지가 떨리는 손으로 적어 넣은 ‘군고구마 가격표’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고전으로 읽어내는 한 소년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평생을 걸쳐 배워야 할 진정한 읽기와 사랑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코리안투데이] 머릿돌114. 사랑이라는 잉크로 써 내려간 생의 비망록     ©지승주 기자

1. 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고결한 문장차가운 겨울바람이 도시의 골목을 날카롭게 할퀴고,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조명이 타인의 소외를 더욱 시리게 부추기던 어느 밤이었습니다. 평생 가장 순수한 사랑의 원형을 탐구하며 문장으로 길어 올려온 김종원 작가는 우연히 길가에 놓인 초라한 군고구마 노점 앞에 발길을 멈췄습니다. 그곳은 세련된 간판 하나 없었지만, 누군가 몹시 떨리는 손으로 정성을 다해 눌러 쓴 투박한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2. 텍스트 너머의 거대한 서사를 읽는 눈소년에게 그 한 줄은 단순한 숫자의 조합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종이 위에 적힌 글자가 아니라, 그 행간마다 켜켜이 스며든 아버지의 눈물과 거친 숨소리, 그리고 “어떤 고난 속에서도 내 가족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한 남자의 거대한 생의 서사였습니다. 아이에게 그 투박한 종이는 수만 권의 고전보다 더 명확하게 삶의 가치를 가르쳐주는 나침반이었습니다…

3. 당신은 오늘 무엇을 쓰고 있습니까오늘, 당신의 삶이라는 페이지 위에 사랑이라는 잉크로 “사랑합니다”라는 한 문장을 적어보십시오. 화려한 수사학이 없어도 좋습니다. 진심이라는 잉크로 쓴 문장은 결코 휘발되지 않습니다. 그 투박한 진심이 모여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험난한 세상을 이겨낼 가장 단단한 머릿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성찰과 질문
  • • 일상의 풍경 속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위대한 사랑의 문장’은 무엇인가요?
  • • 오늘 밤, 소중한 사람의 마음 책장에 어떤 문장을 남겨주고 싶으신가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명작은 종이 위가 아니라,
누군가를 향한 지독한 사랑 끝에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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