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러너들은 자연스럽게 ‘벚꽃길’을 떠올린다. 짧지만 가장 아름다운 계절,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사이를 달리는 경험은 기록 이상의 추억을 남긴다. 이런 봄 러닝의 정수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다시 열린다. 양천구가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4월, 안양천을 배경으로 한 대표 스포츠 축제 ‘제15회 양천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참가자 모집에 나선다.
![]() [코리안투데이] 제14회 양천마라톤 대회 현장 전경 (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
양천구는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제15회 양천마라톤대회 ‘벚꽃런’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총 5,000명이며, 참가 신청은 양천마라톤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매년 접수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마감되는 대회인 만큼, 참가를 희망하는 러너라면 서둘러야 한다.
이번 대회는 4월 11일 열리며, 출발지는 안양천 해마루 축구장이다. 코스는 5km, 5km 가족런, 10km, 하프코스 등 총 4개로 구성돼 초보 러너부터 숙련된 마라토너까지 각자의 수준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안양천 벚꽃길과 한강 수변을 따라 달리는 동선으로 코스를 재구성해,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안양천은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도심 하천이지만, 벚꽃이 만개하는 봄에는 그 매력이 배가된다. 이번 대회는 바로 그 시기에 맞춰 열려, 러너들은 흐드러진 벚꽃 아래에서 달리며 계절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하는 ‘러닝 축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종목은 단연 5km 코스다. 이 코스에는 양천마라톤대회 홍보대사이자 ‘국민 마라토너’로 불리는 이봉주가 함께 달릴 예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거리인 데다, 국민적 러너와 함께 뛰는 특별한 경험까지 더해져 매년 가장 먼저 마감되는 코스다.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한 5km 가족런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는 달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행사 당일에는 포토존, 체험 부스, 소규모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뿐 아니라 가족과 응원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러닝을 매개로 한 지역 축제라는 점에서, 양천마라톤대회는 해마다 지역 주민과 외부 참가자를 잇는 소통의 장 역할을 해왔다.
참가자 혜택도 풍성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대회 기념 티셔츠가 제공되며, 하프코스와 10km 참가자에게는 러닝벨트가 추가 지급된다. 5km와 가족런 참가자에게는 백가방이 제공돼 실용성과 기념성을 모두 챙겼다. 단순한 완주 메달을 넘어, 실제 러닝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참가자 만족도가 높다.
러너를 위한 편의시설과 안전 대책도 꼼꼼히 준비된다. 행사장에는 전용 탈의실과 물품보관소가 설치되며, 코스 구간마다 2.5km 간격으로 급수대와 간식 테이블이 운영돼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전문 안전요원 200여 명이 현장에 배치돼 인파 관리와 사고 예방을 맡는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자전거 레이스 패트롤이 코스를 순찰하며 부상이나 낙오 등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도 갖췄다.
양천마라톤대회는 2023년, 8년 만에 재개되며 다시 한 번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한 운영과 코스 개선, 안전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이제는 전국 러너들이 찾는 봄철 대표 마라톤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기록 경쟁에 초점을 맞춘 대회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고 지역을 즐길 수 있는 러닝 문화 행사로 발전해 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마라톤대회는 이제 양천을 대표하는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대회는 벚꽃길을 따라 달리며 양천마라톤만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많은 구민과 러너들이 참여해 봄의 에너지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벚꽃은 짧고, 봄은 금세 지나간다. 하지만 그 안에서 달린 기억은 오래 남는다. 오는 4월 11일, 안양천에서 열리는 양천마라톤대회 ‘벚꽃런’을 통해 단순한 레이스를 넘어 계절과 도시, 사람을 잇는 특별한 경험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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