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위선자: 가면이 얼굴이 되는 사랑의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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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행복한 위선자가면이 진실이 되는 경이로운 변모
사랑이라는 거울이 빚어낸 성자의 얼굴
위선조차 선으로 되돌리는 헌신의 힘

 

1896년 맥스 비어봄이 발표한 소설 ‘행복한 위선자’는 인간의 본성과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악행으로 흉측해진 얼굴을 성자의 가면으로 가린 채 시작된 한 남자의 사랑은, 단순한 기만을 넘어 삶 전체를 뒤바꾸는 숭고한 여정이 됩니다. 본 칼럼은 주인공 로드 조지 헬이 쓴 ‘가면’이 어떻게 실제의 ‘얼굴’로 동화되었는지 추적하며, 사랑이 가진 치유와 변혁의 에너지를 탐구합니다. 가식으로 시작된 행위일지라도 그 지향점이 사랑과 헌신을 향할 때, 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흉내 내던 그 선함 자체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Table of Contents

 

  

가면은 때로 우리가 되고 싶은 가장 완벽한 자아를 상징한다.

1. 일그러진 욕망의 초상, 로드 조지 헬영국의 작가 맥스 비어봄의 수작 ‘행복한 위선자’의 주인공 로드 조지 헬은 이름만큼이나 지옥 같은 삶을 살던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무례함과 끝없는 악행은 거울 속에 고스란히 투영되었습니다. 내면의 추함이 외면을 잠식하자 그의 얼굴은 누구나 고개를 돌릴 만큼 흉측하게 변해버렸습니다. 이는 인간의 영혼과 육체가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문학적 상징입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 잠겨있던 그에게도 ‘사랑’이라는 찰나의 빛이 스며듭니다. 아름다운 여인을 향한 순수한 연정은 그로 하여금 자신의 추함을 자각하게 만들었고, 그 자각은 역설적으로 ‘위선’이라는 선택을 하게 합니다.

 

2. 가면, 위선이 아닌 지향점의 선택그는 성자의 얼굴을 한 가면을 쓰고 그녀의 곁에 섭니다. 시작은 명백한 기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쓴 가면은 단순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의 발로였습니다. 결혼 후 그는 가면의 형상대로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거친 말을 삼키고, 아내를 향한 감사와 배려를 실천하며, 가면 뒤의 일그러진 자아를 죽여나갔습니다. 여기서 ‘위선’은 악한 의도를 감추는 수단이 아니라, 아직 도달하지 못한 ‘선’을 향해 자신을 밀어 넣는 수행의 과정으로 승격됩니다.

 

3. 드러난 진실: 사랑이 빚은 기적수년 뒤, 그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자가 나타나 강제로 가면을 벗겼을 때 세계는 경이로운 목격자가 됩니다. 가면 아래 숨겨져 있을 것이라 믿었던 흉측한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는 가면보다 더 자애로운 성자의 얼굴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은 인격을 바꾸며, 인격은 마침내 한 인간의 존재적 물성(物性)까지 변화시킨 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말처럼, 사랑은 미움과 갈등의 어둠을 막아내는 유일한 빛이자, 위선자조차 성자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우주적 연금술입니다.

 

성찰을 위한 질문질문 1. 당신이 오늘 쓴 가면은 어떤 미래를 향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누구나 일종의 가면을 씁니다. 만약 그 가면이 ‘내가 되고 싶은 가장 선한 모습’이라면, 그 노력을 위선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성장의 과정이라 불러야 할까요?

질문 2. 누군가를 변화시키기 위해 ‘비난’ 대신 ‘사랑의 거울’을 비춘 적이 있습니까?

로드 조지 헬을 바꾼 것은 비난이 아니라 아내의 사랑과 그에 보답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당신 곁의 누군가를 성자로 만들 수 있는 사랑의 힘을 신뢰하고 계십니까?

 

핵심 메시지

“진실한 사랑은 가면조차 자신의 얼굴로 만드는 힘이 있으며,
선(善)을 흉내 내는 간절함은 마침내 그 사람을 선 그 자체로 변화시킨다.”

길모퉁이 머릿돌 칼럼 시리즈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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