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말고 주인공으로…‘서울드럼페스티벌’ 드럼팬 시민 모집, 5월 DDP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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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축제는 더 이상 구경만 하는 행사가 아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획과 실행의 주체가 전문가에서 시민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의 대표 타악 축제인 서울드럼페스티벌 역시 그 변화의 중심에 섰다. 서울시는 오는 5월 열리는 ‘2026 서울드럼페스티벌’을 앞두고, 축제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고 기획에 참여할 ‘드럼팬(Drum Fan)’ 시민 참여자를 모집한다.

 

[코리안투데이] 2026 서울드럼페스티벌 드럼팬 시민 참가자 모집 포스터(사진=서울시청)
© 변아롱 기자

 

‘2026 서울드럼페스티벌’은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Drum, Dream, People(두드림은 꿈이 되고, 시민은 리듬이 된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한 ‘시민 주도형 축제’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단순 관람형 프로그램을 넘어, 시민이 직접 연주하고 기획하며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로 축제의 방향을 재정의했다.

 

이를 위해 도입된 개념이 바로 ‘드럼팬(Drum Fan)’이다. 드럼팬은 서울드럼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자원활동 시민을 통칭하는 이름으로, 퍼레이드 공연단인 ‘서울행진26’, 축제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시민기획단, 운영지원 참여자 등 다양한 역할을 포함한다. 축제를 소비하는 관람객이 아니라,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로 시민을 초대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모집 분야는 크게 세 갈래다. 먼저 ‘서울행진26’은 타악 퍼레이드 공연단으로 참여하는 시민 공연팀이다. 이 분야는 전문 아티스트 그룹과 일반 시민(동호회·개인)으로 나뉜다. 아티스트 그룹은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전문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10팀 내외를 선발한다. 선정된 팀에는 팀당 200만 원의 공연 출연료가 지급되고, 서울드럼페스티벌 퍼레이드의 중심 무대에 오른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동호회 및 개인’ 모집도 눈길을 끈다. 타악기 경험이 없거나 취미로 배우고 싶은 시민도 지원할 수 있으며, 100명 내외를 선발한다. 선발된 시민은 전문 타악기 교육을 무료로 수강하게 되고, 연습용 악기와 단체복도 지원받는다.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합주와 연습 과정을 거쳐, 축제 기간 중 퍼레이드 공식 공연단으로 무대에 서게 된다. ‘배우는 과정 자체가 축제의 일부’가 되는 구조다.

 

축제의 또 다른 축은 ‘드럼팬 시민기획단’이다. 시민기획단은 공연자가 아니라 기획자이자 제작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축제 홍보를 위한 숏폼 영상과 릴스 등 SNS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고, 시민 체험 프로그램과 부스를 기획해 현장에서 실행한다. 단순 보조 역할이 아니라, 아이디어 제안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기획단에게는 축제 기획 전문가의 멘토링이 제공되고, 활동을 증명하는 공식 활동 증명서도 발급된다. 무엇보다 시민의 아이디어가 실제 축제 현장에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권한과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는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드문 기회로 평가된다.

 

모든 드럼팬 시민 참여자 모집은 2월 1일까지 진행되며, 신청은 서울드럼페스티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모집 일정은 1월 6일부터 2월 1일 자정까지다. 연령과 직업에 제한은 없으며,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민 참여 확대를 통해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지향해 온 ‘타악을 통한 화합’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DDP라는 공간이 가진 상징성과 개방성을 활용해, 도심 한가운데서 시민이 직접 리듬을 만들고 공유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축제 주제곡 제작, 시민 참여 브랜드화 등도 함께 추진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시민들이 기다리고 참여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 자산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은 더 이상 무대를 바라보는 축제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두드리고 설계하는 축제”라며 “드럼팬 시민 참여를 통해 타악의 에너지와 시민의 창의성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축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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