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로 어르신 건강 관리 혁신…6개월 맞춤형 비대면 돌봄 본격화하는 양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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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어르신 건강관리’는 더 이상 병원 방문 중심의 사후 치료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 만성질환을 조기에 관리하고, 일상 속 건강 습관을 유지하도록 돕는 예방 중심의 돌봄 체계가 요구되는 가운데, 양천구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건강관리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코리안투데이] 스마트기기(스마트밴드)를 이용해 건강 상태를 측정 중인 모습(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천구는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를 11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상시 관리하고, 보건소 전문인력이 비대면으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예방 중심 건강돌봄 정책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다. 참여 어르신에게는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춰 손목형 활동량계(스마트밴드), 체성분 체중계, 블루투스 혈압기, 블루투스 혈당기, AI 스피커 등 총 5종의 스마트기기가 제공된다. 이 기기들은 어르신의 일상 속 건강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며, 측정된 정보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오늘건강’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어르신은 앱을 통해 혈압·혈당 측정, 걸음 수 확인, 식생활 및 운동 실천 등 일상 속 건강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단순한 수치 기록에 그치지 않고, 매일의 작은 실천이 건강관리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앱을 활용한 자가 관리 과정은 어르신 스스로 건강 상태를 인식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집된 건강 데이터는 보건소 방문간호사, 운동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이 주 1회 이상 모니터링한다. 이들은 개인별 건강 수준과 생활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건강 상담을 제공하며, 필요 시 전화 상담을 통해 운동·영양·생활습관 개선 방향을 안내한다. 특히 혈압이나 혈당 등 이상 수치가 감지되거나, 앱 미사용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유선 확인을 통해 관리 공백을 최소화한다.

 

비대면 관리에만 의존하지 않는 점도 이번 사업의 강점이다. 양천구는 동주민센터와 경로당 등을 거점으로 한 건강소모임을 함께 운영해 오프라인 관리도 병행한다. 방문간호사 28명과 AI·IoT 전담인력 4명이 참여해 소규모 그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 과정에서 운동·영양 교육뿐 아니라 우울·스트레스 관리, 구강 건강, 치매 예방 교육, 자조모임 활성화 등 정서적 건강까지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 참여 어르신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해당 사업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건강 실천에 대한 의욕이 생겨 매일 꾸준히 하게 된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건강’ 앱부터 확인할 정도로 규칙적인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디지털 기기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생활 리듬을 잡아주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특히 병원 방문이 잦지 않거나, 스스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적인 방문 진료나 대면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대면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르신에게도 건강관리 기회를 넓혀주는 효과를 가진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거주지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를 통해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 지역보건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대상자 선정 후에는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기기 제공과 함께 6개월간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어르신 스스로 건강관리 능력을 높이고,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예방 중심 건강정책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지방자치단체의 건강 정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양천구의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은 기술을 통해 돌봄의 방식을 바꾸고, 예방 중심 건강관리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실증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어르신의 일상 속 작은 변화가 지역 전체의 건강 수준을 끌어올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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