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격차 해소와 청년의 사회 참여를 동시에 겨냥한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대학생에게는 장학금과 실무 역량을, 중·고교생에게는 안정적인 학습 동반자를 연결하는 구조다. 서울시는 중·고교생 멘티의 일대일 학습 파트너로 활동할 ‘서울런 멘토단’ 신규 멘토 1,000명을 모집한다. 학습 지원을 넘어 정서적 지지와 진로 설계까지 맡는 역할로, 참여 대학생에게는 활동비와 각종 인증 혜택이 제공된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런 멘토단 모집 홍보 포스터(사진=내손안에서울) © 변아롱 기자 |
이번 모집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교육복지 플랫폼 서울런의 멘토링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이뤄졌다. 서울런은 올해로 6년 차를 맞았고, 이용 회원과 멘토링 신청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상반기 1,000명, 하반기 300명을 추가 선발해 연간 최대 1,300명의 신규 멘토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활동 멘토까지 포함하면 연간 약 2,000명이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 러닝메이트로 활동하게 된다.
선발된 멘토는 서울런을 이용하는 중·고교생 멘티와 1:1로 매칭돼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역할은 단순한 과제 관리가 아니다. 멘티의 학습 수준과 목표에 맞춰 학습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 진도·이해도를 점검하며 학습 습관 형성을 돕는다. 온·오프라인 정기 만남을 통해 학습 관리뿐 아니라 진로·진학 상담, 학교생활 고민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학습 동반자’로 기능한다.
올해부터는 ‘서울런 3.0’ 추진에 맞춰 멘토링 영역이 확장된다. 문해력 저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독서 멘토링’과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영역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논술 멘토링’이 신설된다. 이는 학습 성취를 넘어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멘토링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시는 해당 영역의 멘토링이 입시 준비의 정보 격차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참여 혜택도 분명하다. 최종 선발된 멘토에게는 활동비 지원 또는 봉사시간 인정이 제공되며, 활동 인증서가 발급된다. 우수 활동자는 시장 표창 추천과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실히 활동을 마친 멘토는 재(휴)학, 학점, 나이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심사를 거쳐 활동 연장도 가능하다. 사회공헌 경험을 공식 이력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 준비 단계의 대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멘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체계도 개편됐다. 기존의 정기 교육을 ‘멘토스쿨’로 재구성해 멘티 지도 방법 등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AI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강의도 제공한다. 더불어 사회 초년생을 위한 ‘진로 멘토링’을 운영해, 멘토의 관심 분야 기업 현직자가 직접 직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 기회도 마련한다. 멘토가 멘티를 돕는 구조를 넘어, 멘토 스스로의 성장 경로를 설계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전국 소재 대학(원)생이다. 직전 학기 성적 C+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서울 소재 대학(원)생 중 학자금 지원구간 2구간 이하인 경우 등은 우대된다. 수학·과학·논술 과목 지도 가능자, 오프라인 활동 가능자, 교대·사범대 등 교육 관련 전공자(복수전공 포함)도 우대 대상이다. 과거 서울런 회원으로 학습 이력이 있거나, 멘티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 역시 가점 요소로 작용한다.
지원 방법은 대학별 담당 부서를 통한 접수다. 희망자는 1월 22일까지 소속 대학의 장학·봉사·취업·학생지원처 등에 지원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대학별 추천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와 사전 교육을 거쳐 2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런 멘토링을 ‘배움과 나눔의 선순환’으로 규정한다. 멘티는 안정적인 학습 지원을 받고, 멘토는 사회 기여와 함께 역량을 축적한다는 구조다. 특히 올해는 멘토단 규모와 운영이 확대되면서, 멘토링의 질과 범위가 동시에 넓어진다. 학습 관리에서 독서·논술, 진로·취업 체험까지 이어지는 다층적 지원은 교육복지의 방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시도로 평가된다.
교육 격차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그러나 한 명의 멘토가 한 명의 멘티와 꾸준히 만나는 경험은 분명한 변화를 만든다. ‘서울런 멘토단’은 그 변화를 제도화한 모델이다. 배움을 나누고 싶은 대학생에게는 참여의 문이 열려 있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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