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의 아그네스/신의 아그네스’가 서울 금천뮤지컬센터에서 2026년 1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공연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번 무대는 전문 배우가 아닌 시민 배우들이 직접 주연을 맡아 열연한 작품으로, 초점 키프레이즈인 ‘나의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감동과 진정성, 그리고 지역 공동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 [코리안투데이] 믿음과 진실 사이, 아그네스의 속삭임을 노래하다 © 김현수 기자 |
믿음과 이성의 충돌, 아마추어의 진심으로 그려내다
‘나의 아그네스/신의 아그네스’는 한 수녀원에서 벌어진 신생아 살해 사건을 중심으로, 종교적 믿음과 과학적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첫날 공연 ‘나의 아그네스’는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사건의 진실을 탐색하고, 둘째 날 ‘신의 아그네스’는 수녀원의 부원장과 원장의 시선을 통해 신의 계시와 순수한 믿음의 내면을 조명한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극의 구성이 특별한 것만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무대에 올라 표현한 ‘시민 예술’의 진정성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첫 주연, 두 친구 아그네스의 진심 어린 연기
이번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그네스 역을 맡은 최지혜(나의 아그네스)와 홍연주(신의 아그네스)가 친구 사이이자, 노리터 극단 입단 이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신예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시선과 감정으로 아그네스를 표현하며, 한 인물에 대한 이중적 해석을 감정 깊이까지 끌어올렸다. 아마추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진심 어린 박수로 화답했다.
![]() [코리안투데이] 아마추어의 진심으로 완성된 뮤지컬 넘버 © 김현수 기자 |
관객의 감동, 무대 밖에서 이어지다
공연을 관람한 노리터 팬클럽대표 김한식 시인은 “전문보다 더 전문적인 아마추어 배우들에게 멀리 독산동까지 와서 관객을 맞아주는 그 마음이 깊이 감사했다”며, “주인공의 마음을 전하며, 배우들의 발걸음마다 인생을 연기로 행복하게 꿈꿀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을 이끈 여인주 대표는 “무엇보다도 무대가 있다는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라며, 연극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함께 호흡하는 문화 활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노리터 극단은 복합문화예술행복충전소(향기방/행복충전소)와 함께 ‘향기로운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내 문화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는 노리터 극단은 시민과 예술, 공동체가 만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공연을 준비한 시민 필진과 관객 펜클럽 ‘노리터지기’도 이번 무대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 [코리안투데이] 시민이 만든 연극, 그 무대를 채운 감성의 선율 © 김현수 기자 |
출연진 정보
〈나의 아그네스〉
리빙스턴: 이로마
아그네스: 최지혜
로버트: 박만체
원장: 여인주
부원장: 박지연
〈신의 아그네스〉
리빙스턴: 정경미
아그네스: 홍연주
원장: 여인주
부원장: 박지연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은 진한 여운을 안고 극장을 떠났고, 배우들과 제작진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공연은 무대 위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무대에 오르고자 한 진심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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