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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윤진성 기자]고흥 꿈터 마을학교(동일면, 김경희 대표)는 백양초와 고흥백양중 아이들을 돌보는 마을학교로 학교와 함께 연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공동교육과정 수립을 위해, 3월에 마을교사와 학교 교사가 함께 모여 교육과정을 논의하고 이를 아이들과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4월부터는 연간 계획에 따라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백양초 아이들과 내 꿈을 찾아 탐구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내가 만든 그림책’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꿈길 탐험대 창단식을 시작으로 마을 숲길 탐색하기, 나의 꿈을 찾아서 이야기 나누기, 파스텔과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그림책 만들기 활동을 통해 연말에 그림책을 완성하고 전시회와 나눔 행사를 한다. 또 창포물에 머리감기와 떡메 치기 활동을 통한 단오 절기 체험, 다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백양중 아이들과는 ‘미래를 만드는 아이들, 우리는 지구시민!’이라는 환경운동 1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명사를 초청해서 듣는 환경운동이 뭐야?, 바다쓰레기 환경다큐 감상회, 내가 할 수 있는 환경운동, 환경캠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알아보기, 국제 환경기구 소개와 참여하기, 환경 캠페인 등이 운영되고 있다.
꿈터 마을학교는 귀촌한 학부모 5명이 자발적으로 결성하여 아이들과 지역민을 하나되는 교육문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2017년 창립됐다. 마을 어촌계 건물을 이용하여 주중 매일 운영하고 있으며, 한지 공예, 그림수업, 전통놀이, 플리마켓, 마을지도 그리기, 바다낚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과 지역 어르신이 함께하는 마을행사도 운영한다.
김경희 마을학교 대표는 “처음에는 2명 아이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초‧중학교 전교생과 지역민이 참여하고 있어요.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이 성장하여 뿌듯하다.”며 감회에 잠겼다.
한편,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길주)은 꿈터 마을학교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마을학교 공간인 건물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서 마을주민들을 설득하였고 학교와의 가교 역할과 예산 지원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정병도 교육지원과장은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살아난다. 올해 백양초는 4학급에서 6학급이 되었다. 그 지역에 귀촌인구가 늘고 있다. 그 이유에는 꿈터 마을학교의 역할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학교와 함께 도시 학생들의 전입을 유도하는 농촌학교 유학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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