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데이 윤진성 기자]고흥녹동중학교(교장 김홍렬)에서는 지난 11월 10일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가 함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태백산맥문학관(보성)과 찬란하고 유구한 고흥의 역사를 기록·보존하고 있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으로 기행을 다녀왔다.
녹동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 중 문학에 관심이 있는 7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오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마터인 사적 제519호 운대리 가마터에 자리 잡은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을 찾아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찰흙을 통해 분청사기를 만드는 활동을 하며 다양한 기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오후에는 해방 이후 분단 문학의 거성 소설 「태백산맥」의 취재과정부터, 집필, 완간에 이르기까지의 탄생과정과 친필 원고를 살펴볼 수 있는 태백산맥문학관을 찾았다.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설의 배경이 된 현부자네 집, 소화의 집, 중도방죽 등 소설이 펼쳐지는 태백산맥 길을 따라 걷고 그 속에서 작가 조정래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학기행에 참가한 장우순 학부모는 “벌교라는 큰 읍이 소설「태백산맥」의 배경지가 되었다는 점에서 놀랐고, 책으로만 읽었을 때보다 그 길을 직접 걸어보니 우리 민족이 겪은 분단의 아픔과 벌교의 역사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이런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되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녹동중학교 김홍렬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독서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늘려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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