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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하하는 ‘진싼팡(金三반<月+半>·김씨네 3대 뚱보)’이라는 검색어와 부정적인 기사를 전면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중국이 북·중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하며 적극적으로 북한과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로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중국 내 여론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진싼팡’이라는 용어가 최근 들어 완전히 사라졌다.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진싼팡’으로 검색하면 수십여 건의 관련 글이 떴었다.
그동안 중국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3대 뚱보’로 비하하는 ‘싼팡’이나 ‘진싼팡’이란 별명으로 부르고 있어 북한 당국은 지난해 수차례 이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진싼팡’이란 용어 자체가 검색되지 않는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에 대해 호의적인 기사를 많이 게재하도록 관영 매체에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도 상당수 삭제 조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조선 노동당 ‘친선 참관단’ 방문을 크게 보도하고 북한의 경제와 산업 발전상을 조명하는 기사를 쓰는 등 북한에 우호적인 내용을 부쩍 늘렸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의 기사 논조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체제 안전 우려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적극 비호하고 나선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까지 하며 북한에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북한에 대한 중국 내 반감 여론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과도한 대북 우호 여론을 보면 이런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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