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Sensor, AI, VR 등 신조어에 환호하는 가운데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4차 산업 시대에 슬며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스마트폰 진동 증후군을 느낄 정도로 스마트폰에 깊숙히 중독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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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주장처럼 우리는 지금 ‘1인 체제’에 들어와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향후에는 단순히 ‘가구 단위가 2, 3인에서 1인으로 변환된다’는 차원을 넘어서 대부분이 일상을 ‘나홀로’ 보내게 되고, 또 그것을 선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강한 의존성이 존재하게 됩니다. 언급했듯이 이렇게 스마트폰은 어느새 도둑고양이 처럼 담장을 넘어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해 있습니다.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선택에 의해 혼밥을 하고, 혼자 커피를 마시고, 혼자 여행을 가고, 또 혼자 영화나 연극 등을 관람합니다. 즉 늙어서 잘 살겠다고 오늘 먹고 싶은 갈비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것 입니다.
또 궁금하다고해서 전문가 또는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 것 보다 이제는 전문적인 문제까지 직접 처리합니다. 심지어 혼자 소송하는 ‘나홀로 소송’은 이미 활성화 돼 있습니다. 이러한 1인 체제의 핵심에는 당연히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특히 가장 특이한 점은 “스마트폰은 나에게 ‘관계의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이러다보니 ‘막연한 교류나 친목’을 목적으로 타인과 만나는 걸 거부하고, ‘나홀로 되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회성을 타고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어쩌다 ‘철저하게 개인화된 형태의 사회성’을 추구하게 돼 가는지 많이 안타깝습니다.
각설하고,
특별한 환경적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앞으로 ‘1인 체제’와 ‘개인화된 형태의 사회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이 불확실한 시대를 ‘혼자서’ 그리고 ‘스스로’ 헤쳐나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문명의 이기’라 불리는 Smart-Phone, AI 같은 첨단 IT에 너무 깊숙히 함몰돼 생활한다면 과연 옳은 걸까요? 이런 기기들과 너무 친숙한 요즘, 어떻게 하면 이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또 언제쯤돼야 ‘탈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될지도 자못 궁금합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Smart-Phone, AI 같은 첨단화된 IT의 편의성에 너무 길들여져 자칫 이런 기기들이 조지 오웰의 ‘1984’ 처럼 오히려 우리를 감시하는 도구로 변질될런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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