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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다수를 포함한 개인정보 수천건이 해외로 빠져나간 정황이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국방부로부터 전·현직 군 관계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 요청을 받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국방부 등은 전·현직 군 관계자를 포함해 우리나라 국민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 고위 장성과 공직자도 포함해 수천 건이 미국·중국 등 해외 서버로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몸캠 피싱’ 수법으로 군 관계자의 휴대전화나 노트북에서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몸캠 피싱은 조건만남 여성을 가장한 해커가 온라인 채팅,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음란 영상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악성 프로그램을 몰래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신종 범죄 수법이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피싱 등 금전 피해까지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보고, 우선 피해 규모를 구체화하는 한편 개인정보가 어떤 경로로 빠져나갔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비영리단체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과 중국, 홍콩 등 피싱 범죄에 사용된 해외 서버를 추적해 전현직 군 간부와 병사 6000여명의 이름, 직책 및 직위, 개인 연락처가 해킹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협회에 따르면 피해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직 육군 중령 등 70명 이상은 현역 및 예비역 군인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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