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트럼프·김정은 전향적 입장 모두 환영”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연합기자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요청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전향적인 입장 모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김정은을 만나고 싶어하는 입장과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 모두를 존중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한국당은 한반도가 북한의 핵폐기를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권의 대북특사들이 북한 땅을 한 번 밟고 와서 국민들이 우려할 그런 서글픈 일들을 벌써부터 시작했다”며 “송영무 국방장관이 곧 실시될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미국 전략자산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정권의 특사 핵심 참모들이 하루 저녁 환대를 받았다고 해서 남북관계가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안보의식은 정말 대한민국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 한숨짓게 한다”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전날 청와대 대북특사단에 대해 “북한이 불러준 것을 그대로 받아 쓴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혹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