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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5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의 평창동계올림픽인가 북조선 인민 공화국에 100년 올림픽인지 다시 되묻지 않을수 없다”며 “우리는 한미 군사훈련 중단시켰으니 너희들(북한)도 건군절 퍼레이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24일) 비슷한 논평을 냈다. 개헌·사법개혁·최저임금·가상화폐 등 대부분 현안에 대해서도 ‘좌 아니면 우’라는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념적 갈등(좌파,우파)그 선두에는 홍준표 당 대표가 있다.
홍 대표는 24일 “(문재인정부는) 왜 당당하게 우리는 친북좌파라고 말을 못 하느냐. 참으로 비겁한 정치를 한다”며 기존 공세를 반복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고 하니 아프긴 아픈 모양”며 “과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청와대에서 반박을 했지만, 과거 상황하고 지금 상황이 같은지 되묻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2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좌파 국가사회주의’로 규정하며 “우리 사회가 겪는 혼란과 퇴행의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 국가주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라는 단어를 14차례나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김태욱 대변인 역시 24일 논평을 내고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을 4월25일로 기념해오다가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 전야제날인 2월8일로 옮겨 대규모 열병식을 평양에서 연다고 한다”며 ‘색깔론’ 확산에 힘을 보탰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이 서울 장충체육관을 둘러본 것을 1974년 8월 같은 곳에서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연관짓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9일 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 입장은 올릭핌 헌장 위반 소지가 있다며 남북단일팀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한국당의 ‘트집잡기’ 비판여론도 거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한국당의 ‘북한 열병식 연기 요구’에 대해 “그건 정치공세다. 평창 개막식 일정과 겹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도를 갖고 했다고 보기 어렵다. 원래 2. 8 창군일이 있는데 강릉 문화공연도 원래 9일로 잡았던 것을 우리 정부하고 IOC가 요구해서 8일로 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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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여야가 정쟁 중단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노웅래 의원은 “단일팀 구성하자는 것은 특정 정당이 추진했던 게 아니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 여야 합의로 평창 특별법이 입법됐다”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올림픽을 정치 이념논쟁화하는 데 대한 반발도 거세다. 25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25만여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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