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서소방서장 김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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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그 동안 각종 화재는 물론 신속한 구급활동과 현장 대응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강서구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강서소방서 김병로 서장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Q. 강서소방서에서 지속적으로 하는 사업이 있겠지만 2016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책사업

A. 첫째, 소방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마곡지구에 ‘마곡119안전센터(가칭)’를 설치하여 전 지역 소방차 5분 이내 도착으로 각종 재난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이 사업은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마곡119안전센터가 신축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코리안투데이]  강서소방서장님 집무사진     © 연삼흠

 

둘째, ‘시민안전파수꾼’을 중점적으로 육성하여 시민중심의 안전문화 확산에 노력하겠습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초기 대응입니다. 지난해 서울시 1위 사업으로 선정된 시민안전파수꾼은 재난대응요령, 위기상황판단, 표준행동요령, 응급처치 등 4개 과목 12시간의 집중교육을 통해 양성되며 시민 스스로 실천하는 힘을 길러주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셋째,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에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난발생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지역 주민의 안전과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활용 가능한 ‘보이는 소화기’ 등 재난상황 발생 시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소방차 통행불가지역에 대하여 주민과 함께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재난상황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김포공항, 화곡유통단지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강력한 예방대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Q. 강서지역의 소방력 및 소방여건에 대해

A. 강서구에는 현재 강서소방서 본서를 중심으로 5개의 안전센터에 280여명의 소방관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서구는 서울시의 6.8%에 해당하는 면적을 담당하고 있으며,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지하철5·9호선, 인천 공항철도, 올림픽대로, 외각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서울 남서부 지역의 교통 요충지입니다. 그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화곡동 물류 유통단지의 소규모 도·소매상가가 밀집하여 화재예방 대책에 특히 필요하여 특별히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개발면적 366만㎡(판교의 5배)에 달하는 마곡 미래형 도시개발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소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코리안투데이]  마곡지구 공사장 현지방문     © 연삼흠

 

Q. 소방관들의 복지 및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

A. 최근 소방관들에 대한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이전보다 소방대원 개인장비 등 많이 보강되었으나 아직 체력과 정신력 등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장대원을 위한 체력관리 장비를 확충하고 외상 후 치료실 등 대원보호 시설을 설치하여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현장 활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현장 출동 소방대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Q. 최근 화재발생 건과 그 사고에 대한 예방대책

A. 지난 3월28일 마곡지구 오피스텔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하여 2명 사망,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화재발생 시 소방력을 투입한 현장활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평소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화재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화재 예방대책으로 용접작업 시에는 주변에 안전감독자를 지정하여 관리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화재발생 시 초동조치를 할 수 있는 소화기 등의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재는 보통 사소한 부주의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평소 작업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합니다. 

  

Q. 시내 밀집지역 및 상가주변의 불법주정차로 인해 소방차나 구급차가 신속히 사고현장으로
    출동이 어려운 것으로 아는데 신속한 출동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일

A. 도로에 장애물이 있으면 소방차는 아무리 달리고 싶어도 갈 수 없습니다. 내 가족이 위급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들리는 싸이렌 소리가 나의 가족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잠시만 소방차에 길을 양보해 주어 화재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강서소방서는 수시로 소방통로 확보를 위해 강서구청과 협의를 통해 소방활동에 방해가 되는 차량을 단속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주택가 골목길 등 소방차량 출동로가 협소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소방통로 확보훈련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소방관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

A. 서울소방재난본부 홍보기획팀장 시절 서울시민에게 어떻게 하면 안전의식을 키워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서울안전체험 한마당을 기획을 한 것이 지금까지 한 일 중에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일 같습니다. 얼마 전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제10회 서울안전체험한마당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안전에 관한 서울시민의 큰 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행사 기획 초창기 시절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느라 진땀을 흘렸던 생각이 납니다. 서울시민에게 현장체험 위주의 안전축제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다채로운 행사 준비를 통한 소방안전의식 향상 및 저변확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강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80여명의 강서소방서 전 직원은 먼저 안전한 강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소화기, 소화전, 비상구 등 소방시설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소방시설을 훼손하거나 비상구를 잠가 놓는 행위는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체험위주의 심폐소생술교육에 적극 참여하여 주십시오.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고 하지만 내 눈 앞에 닥쳐오면 막상 실행하지 못하는 방관자가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부디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행동을 보여주십시오. 세 번째로 소방차에 길을 양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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