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왜 독서의 계절인가?’
가을은 높디 높은 하늘과 신선한 바람, 단풍에 유혹되어 산이고 들이고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그야말로 관광, 여가 중심의 놀이에 심취해 책읽기를 기피하는 계절이다.
가을을 맞이한 출판계의 이면을 들춰보면, 가을철 책 판매량이 가장 적다.
비수기 즉 혹한기나 다름없다. 결국 가을은 ‘독서 독려의 계절’인 것이다.
| ▲ [코리안투데이] 파주 열린도서관 ‘지혜의 숲’ © 한승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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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 단순한 독려 차원을 넘어선 진솔한 북 페스티벌이 있다.
바로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리는 <파주북소리 2014> 북 페스티벌이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인문학 강의, 시화전 등 각종 문화행사는
물론 여러 출판사들의 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각 출판사 앞마당에는
책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행사다.
| ▲ [코리안투데이] 책방거리 앞 시화전 © 한승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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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북소리는 3회째 만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반열에 올라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이며,
프로그램의 질과 크기에서 파주북소리에 견줄 축제는 아시아권에는 아직 없다.
| ▲ [코리안투데이] 출판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지혜의 숲’ © 한승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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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10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리며, 책방거리와 함께 파주출판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지혜의 숲’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풍성한 북소리로 가을을
물들이고 싶다면 www.pajubooksori.org에 접속해 시간을 내어보자.
터치와 스크롤로 지식이 선별되며 빠르게 스쳐가는 디지털 시대에,
한 장 한 장 더디지만 깊이 있게 사색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물론
세상을 사는 지혜와 상상력의 뿌리가 책에 있음을 깨닫는 ‘독서의 계절’이 되길 소망한다.
‘다시, 가을은 왜 독서의 계절인가?’
가을은 모든 생명들이 겨울을 대비하여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기이다.
들판에서 곡식을 거두어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듯이,
책속에서 지식을 거두어 깨달음을 얻고 봄날을 준비하기 위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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