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가 복지와 문화, 그리고 주민의 건강한 여가 활동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복합 인프라 ‘관악더행복마루’를 공식 개관하며 지역 복지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다. 지난 20일 봉천권역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관계기관 대표, 그리고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관악구 최초의 원스톱 문화복지 공간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현장에서는 테이프 커팅과 현수막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건립 공로자 4명에게 표창장이 수여되면서 공간 조성과 사업 추진 과정의 의미가 다시 한번 강조됐다.
![]() [코리안투데이] 20일 관악 더행복마루 개관식에서 박준희 관악구청장 축사하는 모습 © 관악구청 제공 |
관악더행복마루는 민선 8기 관악구의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다. 구는 약 2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3년 8월 공사를 시작했고, 봉천 4-1-2 재개발구역 내에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 연면적 3,264.41㎡ 규모의 다기능 복합 시설을 완성했다. 단순히 복지관 한 곳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지역 주민의 일상과 프로그램 참여 동선을 고려한 융합형 생활 플랫폼을 구축한 점이 큰 차별점이다.
관악더행복마루는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과 ‘강감찬관악체육센터’ 두 축으로 구성된다. 종합사회복지관은 행복식당(경로식당), 영상 제작실, 미디어 교육실, 더행복마루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아동과 청소년, 어르신 세대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자기 개발, 미디어 역량 강화, 예술 활동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1인 미디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청·장년층을 위한 방송 제작 및 영상 실습 관련 교육도 강화하여 디지털 격차 완화와 새로운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강감찬관악체육센터는 지역 주민의 건강한 생활을 지향하는 커뮤니티 스포츠 공간으로 조성됐다. 스크린 파크골프, 기구 필라테스, 탁구와 배드민턴 등 다종목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을 갖춰 여가 활동뿐 아니라 운동 습관과 체력 증진을 동시에 지원한다. 센터는 오는 12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첫 회원을 모집하며, 정식 운영은 2026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역 내 균형 잡힌 복지 인프라 확충은 관악구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정책 방향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개관식에서 “관악더행복마루는 행복을 향한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아이부터 노년까지 세대 간 소통을 이끌고 주민의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지역 공동체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천권역에 행복마루가 들어선 만큼, 신림권역에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구립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조성해 균형 있는 복지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관으로 봉천권역 주민들은 복지 서비스, 문화 활동, 체육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복지관과 체육센터가 연동되며 주민의 생활과 사회 참여를 확장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같은 생활 반경에서 교류할 수 있는 지역 기반 네트워크 형성이 기대된다. 더 나아가 전문 활동공간, 미디어 제작 설비, 전시 기능 등이 확보됨으로써 직업 교육, 재능 발견, 사회적 관계 형성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성장 모델이 될 전망이다.
관악더행복마루의 본격 운영은 오는 12월 시작된다. 관악구는 중장기적으로 이 공간을 봉천권역 생활권의 핵심 복지 허브로 육성하고, 주민의 실제 수요와 생활 변화를 반영한 운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임희석 기자: global@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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